성인 조차도 자주 재발하는 편두통은 생명에 비록 위험한 질환은 아니라고 해도 어느 통증 질환 못지 않게 혹은 그 이상으로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생활과 직업 활동에 좋지 못한 영향을 줍니다.
편두통은 단순히 머리만 아프지 않고 소화장애, 메스꺼움, 빛에 대한 예민성 등 꽤 다양한 자율신경장애를 동반하기 때문입니다.
표현 못 하는 어린이 편두통, 대신 몸으로 말한다!
소아 편두통은 일반적으로 성인의 편두통에 비해서는 발작시간이 다소 짧아서 약 1-3시간 정도 지속됩니다. 동시에 어지러움이나 메스꺼움, 시각의 광과민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성인의 편두통은 주로 일측성이거나 간혹 양측을 번갈아 생기는 경향을 보이지만, 소아 편두통은 특징적으로 양측성으로 발생하는 편입니다.
소아 편두통 환아들은 나름함 또는 잦은 하품, 졸림 등의 기운이 없는 행동 패턴을 보이고, 통증에 대한 적시적소의 표현을 못하기 때문에 짜증과 신경질을 잘 내기도 합니다.
구체적인 소아 편두통의 양상은 지난 저의 소아 편두통 포스트에 설명되어 있으니 참조 바랍니다. 아래 링크 카드 참조해 주세요.
https://drhwang-kmed.co.kr/%ec%96%b4%eb%a6%b0%ec%9d%b4%eb%8f%84-%ed%8e%b8%eb%91%90%ed%86%b5%ec%9d%b4-%ec%9e%88%eb%8b%a4%ea%b5%ac%ec%9a%94-%ec%86%8c%ec%95%84-%ed%8e%b8%eb%91%90%ed%86%b5%ec%9d%98-%ed%95%9c%eb%b0%a9-%ec%b9%98/
과거 2015년 경 부산에서 진료를 할 때 엄마와 함께 내원한 소아는 만 2살이었는데, 지난 1년 전부터 아이가 편두통 증상들도 고생했다고 합니다.
내원 전 2개월부터는 그 증상들이 더 심해져서 거의 매일 보채고 권태로운 모습을 보이고 그냥 짜증내고 눈을 찡그리고 예민해지고 울고 또 머리를 어루만지는 행동을 했다고 합니다. (부산과 서울의 대학병원까지 다니면서 뇌파검사, MRI 심지어 척수액 천자 검사까지 한 뒤 ‘소아 편두통’으로 진단을 받았고, 편두통 예방 약물(Topiramate 12.5mg, qd, pc)로 복용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소아의 편두통은 성인과 다르게 몸 전체로 이런 방식으로 표현하게 됩니다.
한의학적인 관점과 기존의 치료법에 대한 고찰
아쉽게도 한의학의 고전에서는 소아 편두통에 대한 기술은 찾아 보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대체적으로 대다수의 한의원에서는 풍한이나 풍열 등을 치료하는 한약, 아니면 아예 소아들 몸 전체의 허증으로 인식하고 보약 처방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 몇 가지 이의를 제기하자면,
- 우선, 사기(邪氣)를 제거하는 한약들은 그 약성이 가볍지 않고, 분명한 실증이 아닌 경우에는 오히려 인체의 정기(正氣, 즉 일종의 면역력)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 또 강한 통증보다는 어지러움, 권태감, 말이 적어짐 등의 증상을 몸의 허증으로 보고 좀 더 고 칼로리 식사를 종용하거나 과도한 보약을 투여하다 보면 그 약식(약과 음식)의 소화 및 흡수를 잘 못해 오히려 구토나 메스꺼움 등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소아 편두통의 치료는 성인과는 다르게, 그리고 어린이들이 감내할 수 있을 방법을 찾아서 시행하여야 하므로 그리 쉽지 않다고 봅니다.
구체적인 소아 편두통의 치료방법에 대해서는 역시 위의 포스트를 참조해 주세요.
https://drhwang-kmed.co.kr/%ec%96%b4%eb%a6%b0%ec%9d%b4%eb%8f%84-%ed%8e%b8%eb%91%90%ed%86%b5%ec%9d%b4-%ec%9e%88%eb%8b%a4%ea%b5%ac%ec%9a%94-%ec%86%8c%ec%95%84-%ed%8e%b8%eb%91%90%ed%86%b5%ec%9d%98-%ed%95%9c%eb%b0%a9-%ec%b9%9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