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 – 소아

어린이들도 편두통?

뇌를 포함한 머리에 특별한 병리적 원인이 없이 주기적으로 발작하는 일측성 두통을 편두통으로 정의합니다. 편두통은 여성에서 3배나 더 잘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구요, 통증이 생기기 전 감각성 전조증(sensory aura)이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편두통은 뇌 자체의 기질적 원인으로 인한 2차성 두통이 아니라, 본태성 혹은 1차성 두통으로 분류합니다. 따라서 생명에 위협을 가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심한 경우 일상생활 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불편함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유전적 경향이 있어서 부모, 형제, 자매가 편두통이 있으면 자신도 편두통이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개 젊은 여성에서 흔하고 신경이 예민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통증이 시작 혹은 악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편두통은 전형적으로 소아기, 청소년기 혹은 청년기에 시작해서 나이가 듦에 따라 빈도와 강도는 약해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의 역학조사이긴 한데, 실제로 약 4에서 10 퍼센트가 이 소아청소년기에 편두통을 앓는다 합니다. 문제는 이 아이들이 겪는(혹은 겪을) 신체적인 고통 외에도 심한 경우 부모들이 걱정스러워 일을 못할 뿐 아니라 학교에서 호출이 와서 애를 데리고 응급실로 들락날락거려야 하는 일상의 불편함이 추가됩니다.

소아의 편두통은 양쪽 부모 역시 편두통을 앓는 경우가 많아 가족력이 있습니다.

 

소아 편두통의 양상 

소아들의 편두통은 성인보다 더 짧게 – 약 1에서 3시간 – 지속될 뿐이지만, 통증은 아이들이 참아내기에 너무 힘들 수 있고 또한 메스꺼움, 구토, 어질함 그리고 빛에 대한 과민성의 증가를 동반할 수 있어서 무척 불안해 합니다.

학령기 소아들은 인지 및 의사소통이 가능하므로 ‘통증’을 표현할 수 있으나, 학령전기(유아~유치원) 소아들은 통증임을 표현하지 못하고, 단순히 짜증, 무기력, 보챔, 안절부절함 등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편두통은 소아에서 양쪽으로 발생하는 경향이 있으나 전형적인 시각적 전조증(즉, 눈이 부시다든지, 눈에 어른거리는 점이 보인다든지)는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간혹 밝은 조명이나 햇살에 눈을 찡그리거나 어두운 곳으로 숨는다든지 하는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이들에게도 종종 전조 징후나 증상이 있는데,

  • 하품
  • 졸림 혹은 안절부절
  • 초콜릿, 핫도그, 달콤한 스낵, 요구르트 및 바나나와 같은 음식에 대한 갈망

 

유발인자

일반인들은 편두통이 있을 때 초콜릿, 핫도그 등등 달콤한 음식을 애들이 찾는다는 경향성을 오히려 평소에 이런 음식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편두통이 잘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른에서 커피와 알코올이 편두통을 악화 혹은 유발시키는 인자가 되는 반면, 아이들에서는 초콜릿, 인스탄트 음식, 사탕 등이 악화나 유발인자가 충분히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아울러 유치원, 학원, 과외 등 과외의 학습이 잠재적으로 스트레스 인자로 작용해 소아에게 편두통을 유발 혹은 더 증가시키는 인자가 될 것으로 추정합니다.

 

서양의학적 진료

  • 머리에 대한 CT/MRI 검사 : 이 과정은 어린 아이들에게 힘든 과정이며, 검사 시간 동안 고정 자세를 취하기 힘들어 수면 검사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 주로 부루펜 등
  • 편두통 예방약 : 항전간제(간질약이며 신경병증성 통증을 치료하는 약물)

 

환자 보호자의 관리 및 주의사항

  • 소아 편두통환자들은 아직 통증 해결 능력이 없는 까닭에 부모 역시 많이 힘들어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통증 전조징후, 통증의 양상, 식욕과 소화의 변화 등을 꼼꼼히 체크할 필요가 있고 가장 좋은 방법은 편두통 일기(migraine diary)를 적는 것입니다.
  • 초콜릿, 사탕, 인스턴트 음식 및 조미료 음식 등은 피하도록 합니다.
  • 과외 활동, 공부 등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합니다.
  • 너무 강렬한 TV 화면, 영화, 스마트폰 영상 등의 시청을 제한합니다.

 

한의학적 치료법

  • 인지와 인내심이 있는 고학년 소아 및 청소년의 경우, 침, 뜸, 봉침 + 한약 치료를 주2회 실시합니다. 통증의 발작 빈도와 강도가 약해지면 주1회, 10일에 1회 등으로 치료를 조절합니다.
  • 의사 표현이 안되고 가만 있지 못하는 학령전기(6세 이하) 아이들은 피내침, 한약 치료를 합니다.

찾아오시는 길


찾아오시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