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 UC)은 염증성 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 IBD) 중의 하나로서, 주로 대장 혹은 직장의 점막에 자가면역성 염증이 발생하여 혈변, 복통, 설사 등이 발생하는 소화기내과 질환입니다. 같은 염증성 장질환에는 크론씨병(Crohn’s disease, CD)이 있는데, 이 질환은 대장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식도까지 광범위한 소화기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궤양성 대장염보다 훨씬 더 중증이라 하겠습니다.

궤양성 대장염은 현재까지 서양의학에서도 그 원인을 특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면역계의 이상, 유전, 환경, 바이러스 등으로 추정하고 있고, 그 중에 면역계의 이상이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지요. 여기서 면역계의 이상이란 내 몸의 면역계가 내 몸의 정상적인 조직이나 기관을 ‘이물질’, ‘비자기’, 쉽게 말해 ‘적’이라고 생각하고 탐식 등 면역”작용”을 과잉으로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현상을 자가면역 반응이라 하고, 그로 인해서 생기는 질환을 자가면역질환이라 부릅니다.

자가면역질환에는 굉장히 많은 종류의 질환들이 있는데, 흔히 아는 류마티스관절염, 강직성척추염, 베체트병, 전신성 홍반성 낭창(SLE) 등이 있고, 내과적 질환에 바로 궤양성 대장염이 포함됩니다.

서양의학적 치료방법은 염증이니까 소염제, 면역이 과민하니까 면역억제제, 설사가 나니까 지사제 등을 쓰구요, 2차적으로 면역이 억제되면 체내 세균 감염이 잘 생기거나 발생하기 쉬우므로 항생제!를 활용합니다. 이러한 방법으로도 잘 조절되지 않으면 장을 절제하는 외과적 수술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러한 치료는 근본적이지도 못한 말 그대로 대증적인 치료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면역계가 ‘예민’한 것은 그 면역계가 ‘허약’하기 때문이지요.

면역계가 안정되어 있다면, 그 면역계는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세균, 바이러스, 알르레겐 등 이물질을 제거하는데 제 역할을 할 겁니다. 하지만, 불안하고 예민해져 있으니, ‘아군’을 공격하는 불상사가 일어나는 것이죠. 따라서 저는 치료에서 궤양성 대장염의 염증보다는 면역에 더 초점을 둡니다.

한 회사의 광고 카피라이터에서, “안이 단단하다면 밖이 흔들릴 리 없고, 안이 새로워졌는데 밖이 그대로일 리 없다. 세상의 모든 새로움은 안으로부터 시작한다!”라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염증은 표면적인 문제라면, 면역은 근본적인 ‘안’의 문제입니다.

어느 것이 더 중요할까요?

면역기능을 억제해야 할까요? 아니면 면역력을 보강해야 할까요?

염증은 면역을 이길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