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턱관절의 구조와 운동 편
쿠션 역할을 하는 연골과 디스크
우리 몸의 거의 모든 관절에는 항상 “쿠션” 역할을 하는 연골이나 디스크가 있습니다.
이 쿠션이 충격도 완화시키고 또한 척추나 관절을 보호해주기도 해서 오래오래 사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턱관절 역시 그렇습니다.
다만, 턱관절 속의 “쿠션”은 다른 관절들, 예컨대 무릎관절이나 척추관절의 “쿠션들”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대개의 관절들은 중력의 영향을 받아 서로 위 아래 관절이 맞닫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수직압박응력을 받게 됩니다. 아무 일을 하지 않고 그냥 서있기만 해도 예컨대 무릎 관절은 압박받고 만약 연골이 없다면 대퇴골과 경골 또는 비골은 빨리 마모가 되어 버릴 겁니다. 또한 척추 사이의 디스크 역시 연골과 마찬가지로 완충의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턱관절은 하악골이 오히려 중력에 의해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 어찌보면 측두골과 하악의 두 관절을 붙들여매어 두어야 했을지 모릅니다. (실제로는 측두하악인대(Temporomandibular ligament)나 외측인대(Lateral ligament) 등에 의해 단단히 붙들여 매어져 있습니다!)

턱관절의 운동들 – 경첩과 활주
인간은 말을 하고 또한 음식을 씹게 되면서 입을 벌렸다가 닫는 동작을 반복하면서 턱관절이 운동하게 됩니다. 조금만 더 구체적으로 보면, 턱관절은 크게 두 가지의 운동을 하는데, 우리가 입을 조금만 벌리게 되면 경첩처럼 회전을 하다가 하품이나 큰 음식을 먹을 때처럼 입을 크게 벌리게 되면 하악골이 전하방(앞쪽+아래쪽 방향)으로 활주하게 됩니다.이를 턱관절의 경첩운동(hinge movement) 및 활주운동(glide movement 또는 sliding movement)라고 부릅니다.
특이한 구조적 특징으로는 턱관절의 하악두와 하악와 사이에는 무릎관절의 연골과 다르게 관절원반(관절원판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영어로는 articular disc. 아래 이미지의 붉은 사각형)이 있어서, 이름은 턱관절이지만 척추처럼 디스크가 끼어 있다는 점입니다.

이 관절 원반의 아래쪽 5시 방향으로 길게 있는 부분이 바로 하악두(Mandibular head)인데, 우리가 입을 벌리거나 다물면 경첩운동과 활주운동을 해서 위치가 조금씩 달라집니다. (가끔 턱관절이 탈구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활주가 너무 과다하여 하악와로 바로 들어가지 못하게 되는 상황입니다. 주로 새벽에 크게 하품을 하거나, 보쌈을 크게 싸서 먹으려 입을 벌리다가 발생합니다.)

이 이미지에서 왼쪽(A)는 입을 다물 때 즉 턱관절이 닫혀 있을 때의 모습이고, 오른쪽(B)는 입을 크게 벌렸을 때 즉 턱관절이 활주운동까지 하여 열려 있을 때입니다. 턱관절의 운동은 이렇게 무릎처럼 단일 경첩 운동만을 하지 않고 살짝(?) 빠지는 활주 운동을 합니다. 그리고 다시 닫히게 되는데, 당연히 그 과정에서 측두골의 하악와(Mandibular fossa)와 하악골의 하악두(Mandibular head)가 서로 충돌을 하게 되고, 그 충격은 관절의 직경 대비 상당한 수준에 달하며, 따라서 퇴행화 및 턱관절장애가 생기기 쉽습니다.
바로 턱관절내장증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발생합니다.
다음 번 포스트에서는 위의 턱관절 이해를 바탕으로 턱관절내장증 또는 턱관절장애에 대해 좀 더 살펴보고 또 원인은 무엇인지, 그리고 치료의 초점은 어디에 두어야 하고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턱관절장애 환자의 치료 후기
과거 아피톡신 봉독치료로 턱관절장애를 치료한 한 여성 환자의 자필 후기 페이지의 링크카드입니다. 클릭 후 의료법에 의거해서 후기 포스트를 보시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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