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반약침(자하거약침)에 대해서, feat. 사송 새몸처럼한의원

– 부록 : 스테로이드의 남용시 생기는 부작용

오늘은 자하거 약침, 즉 태반 약침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1. 자하거(태반)의 역사적 발전

자하거(紫河車)란 태반을 말합니다. 중국 동한 시대 서적에는 “하거(河車)”라는 용어가 최초로 사용되었고, 그 이후 인포(人胞), 포의(胞衣), 태의(胎衣) 등 다양한 이명들이 있습니다.

태반, 즉 자하거는 자궁내에서 태아가 잉태되기 전에 먼저 형성되는 것으로, 아버지의 기운과 어머니의 정혈이 합쳐서 생기므로 비록 출산 후 태아는 나와서 쓸모없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양의 순수한 기운들이 아직 남아있어 기운이 허약하고 피로한 사람들이 복용할 때 기와 혈을 보강하는데 우수한 효과를 가집니다.

다만 중국이나 한국에서는 유학의 전통에 의해 윤리적인 문제로 사람의 육체의 일부분을 사람이 먹는 것을 꺼려하여 광범위하게 사용되지 못했습니다. 문헌에 보면 사람이 ‘사람’을 먹는 것으로 간주해 자하거를 먹는 행위를 오랑캐나 동물에 비유하여 비판한 것도 있고, 또한 복용하는 사람이 태반임을 모르게 먹인다는 기록도 있을 정도입니다.

서양에서도 기원전 클레오파트라가 태반을 미용에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고, 1755년 경 프랑스의 마리 앙트와네트도 역시 태반을 미용의 목적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태반의 사용은 1900년대 오면서 과학적으로 규명되면서 사용이 가능하게 되었는데요, 1933년 경 소련의 피라토프박사가 ‘생태자극소’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태반을 조직요법에 사용했구요, 이 후 일본에서 1950년대 태반 주사제가 개발되기 시작합니다. 많이들 알고 계시는 멜스몬 제제는 1956년, 라이넥 제제는 1959년에 제조 허가를 받게 되어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참고로 라이넥과 멜스몬의 차이를 살펴보면,

구분	라이넥(자하거 가수 분해물)	멜스몬(자하거 추출물)
적응증	만성 간질환의 간기능 개선	갱년기 증상 개선
원료	Human placenta(탯줄 포함)	Human placenta(탯줄 미포함)
적출법	– 효소 처리 후 분자분획법 (HGF 등의 호르몬, cytokine)- 잔사에 대해 염산가수분획법(아미노산, 핵산 염기, 펩타이드 등)- 2가지 방법의 적출물 혼합	– 전량 염산가수분획법(아미노산, 핵산 염기, 펩타이드 등)
성분	분자량 10-100kD 정도의 저, 중분자	원칙적으로 단백을 포함하지 않은 11가지 성분
가격	비교적 저렴(?)	비교적 고가

2. 자하거 약침의 성분

위에서 본 약침의 추출법에 의하면 사람의 태반을 가수분해하여 얻은 주사제제이므로, 여기에는 다양한 조직 자극인자, 조직재생 촉진인자, 영양물질 등이 있답니다.

주요 성분을 살펴보면, IL-1, IL-2, IL-3, IL-4, IL-6, IL-10, IFN-γ 등 cytokine과 alkaline phospatase, acidic phosphatase 등의 효소 그리고 FGF(Fibroblast growth factor), PDGF(Platelet-derived growth factor), TGF(Transforming growth factor), VEGF(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등의 성장인자와 활성 펩티드 등이 있으며, 그 외에도 아미노산, 미네랄, DNA(PDRN : polydeoxyibonucleic acid) 등이 풍부합니다.

이들 성분들은 생체자극, 재생, 항상성 유지를 통해 통증을 감소하고 항염증 작용을 하며, 기능을 회복하는 효과를 보입니다.

3. 자하거 약침의 효과(경구용 및 주사용 모두)

여러 논문 등을 참조할 때 자하거(태반)의 효능은 매우 광범위합니다. 몇 가지로 분류하여 설명하면,

소화계통 질병 : 오래된 궤양에 현저한 효과가 있으며(특히 연로한 환자), 간손상에 대한 보호작용까지 있습니다.
비뇨계통 질병 : 만성 신장병 치료에도 광범위하게 응용됩니다.
신경계통 질병 : 지능장애에 관련한, 예컨대 알츠하이머병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호흡계통 질병 : 기관지 천식의 완해기, 천식 치료에 효과가 있으며, 전통적으로 폐결핵이나 만성 기관지염을 치료한 보고는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입니다.
종양 질병 : 인체 면역력을 증강시켜 합병증을 감소시키고, 방사선요법이나 화학요법의 치료과정을 단축하는 등, 자하거에는 멜라닌세포 증식 자극, 멜라닌 합성 등 독특한 항암작용 기제가 있다고 합니다.
부인과 질병 : 젊은 여성의 기능성 자궁출혈에 양호한 효과가 있습니다. 갱년기 증후군 등에도 좋은 효과를 보고한 사례들이 많습니다.
기타

이상의 질병에 사용된 자하거 약침의 기능과 효과를 정리하면,

간세포 재생을 촉진하고 강화하는 기능
조혈조직을 자극
실조된 자율신경의 조정
아드레날린 분비의 정상 회복
유선발육 촉진, 유즙분비
영유아의 발육 촉진
상처 회복, 교원조직(인대나 힘줄 등) 형성 가속화
혈액순환 촉진
이뇨 작용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임상 연구를 통해 유효하다고 증명된 자하거 약침의 적응증으로는,

간경화 예방
여드름, 습진, 반점, 주근깨의 예방 및 개선
빈혈
갱년기 장애
생리불순
당뇨병
허약체질, 병중/병후 체력 회복
피부 또는 점막 상처의 회복
수족 냉증
콩팥 병변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
변비
강장, 강정
정력감퇴, 발기부전
노화방지
감염증에 대한 저항력 증강
과민성 피부염
과민 체질의 개선

등이 있습니다.

이상처럼 태반, 즉 자하거는 많은 효과를 가진 약재입니다. 오늘날에는 이런 태반을 가공, 가수분해 하여 추출한 주사제 형태로 시술하는데, 위에서 언급한 내과적 질환 뿐만 아니라 퇴행성 통증 질환에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퇴행성 근골격계 질환, 즉 관절염, 척추 협착증 등에는 스테로이드 주사 등을 사용하는데요, 스테로이드는 강력한 염증 억제 반응 및 면역 억제 반응을 보여 우수한 소염 효과가 있지만 장기간 복용 혹은 투여할 때 생기는 부작용 역시 만만치 않아 제한적인 사용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장기간 사용시 생기는 부작용에는 고혈압, 고혈당, 골다공증, 면역력 약화로 인한 감염의 증가, 단백질 분해 항진으로 인한 연부조직(인대나 힘줄, 피부 등)의 약화, 지방의 합성 촉진으로 인한 비만, 모세혈관벽의 파열로 인한 피하출혈(멍), 신경세포의 흥분성 증가에 따른 불안, 우울, 조증 등의 발생, 쿠싱 증후군의 발생, 혈관 내피의 약화 및 확장으로 인한 안면홍조의 발생, 단백질 이화 작용의 증가로 인한 소화성 궤양, 스테로이드성 관절병증, 백내장, 건파열, 피부 탈색 등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장기 사용이 힘든 스테로이드제제의 대체할 수 있는 천연약물로 자하거약침(태반)은 좋은 대안이 될 것입니다. 다만, 스테로이드도 갑작스럽게 사용을 중지하면 안됩니다. 반동 현상이 심해지므로 점진적으로 감량하여 사용 중지해야 합니다.

오늘은 자하거 약침(태반약침)에 대해 양산 사송 새몸처럼한의원에서 포스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