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드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찾아오는 질환인 감기는 어찌 보면 가볍고 또 어찌 보면 조심해야 할 병입니다. 특히 나이 어린 소아들이나 연세많으신 분들은 사소할 수 있는 감기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기관지염, 폐렴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사실 감기는 바이러스 질환이긴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 접근하면 “면역계”와 상관관계가 높은 질환이기도 합니다.
내 몸의 면역력이 강건하면, 감기가 잘 안 걸리거나 걸려도 금방 낫게 되는데요, 반면 그렇지 못한 어린이와 노인들은 심한 증상들과 후유증으로 마른 기침, 피로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감기의 증상
보통 3가지 타입으로 분류하는데요, 여기에는 약간의 체질적인 상태가 개입되는 것으로 사료됩니다.
- 호흡기형: 주로 콧물, 기침, 가래 등 상기도(Upper respiratory tract)에 생기는 초기 감기 형태입니다. 계속 진행하면 기관지와 폐까지 진행되어서 기관지염과 폐렴으로 진행하기도 하는데요, 발열은 기관지와 폐까지 진행되지 않으면 고열로 나타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 몸살형: 전신 근육통과 흉통, 두통 등과 고열이 특징적입니다. 심하게 아파하지만, 또한 발열관리만 빠르게 잘 하면 회복도 비교적 빠릅니다. 소양인에서 잘 보이는 패턴 같습니다.
- 소화기형: 입맛이 없어지고 소화가 잘 생기지 않으며, 머리의 불편감(두통보다는 좀 어지러움) 등과 함께 권태, 피로감이 위주가 됩니다. 주로 소음인에서의 감기 형태인 것 같습니다.
이런 증상에 대해 양방 내과에서는 감기에 해열제, 항생제(예방적이든 실질적인 감염), 항히스타민제 등을 대증적으로 처방합니다.
양산 새몸처럼한의원에서의 한방 감기약 종류

저희 새몸처럼한의원에서는 원외탕전의 형식으로 4가지 시럽 형태의 한방 감기약을 처방합니다. 감기의 증상 패턴과 체질을 감안해서 쌍패탕, 소청룡탕, 갈근탕, 은교산, 이 네 가지가 되겠습니다.

- 초기 감기와 권태를 동반한 몸살감기에는 쌍패탕(S)을 처방하는데, 과로 후에 걸린 감기, 가벼운 몸살감기에 좋습니다.
- 코감기와 기침 감기에는 소청룡탕(C)이 좋습니다.
- 인후통과 목감기가 심한 경우 은교산(E)를 처방하는데, 코로나가 유행하던 시절 코로나의 증상을 치료할 때 많이 사용된 처방입니다.
- 몸살감기와 코감기, 특히 전신 몸살이나 뒷목 통증, 두통 등 전신의 근육과 뼈마디가 아픈 경우 갈근탕(G)를 사용합니다.

이들 감기약에는 항생제나 스테로이드, 항히스타민제 및 보존제 등이 들어있지 않은 한방 생약제제입니다. 시럽의 형태로 과당 대신 프락토올리고당이 들어가서 당뇨환자들에서도 혈당에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복용법
1포의 용량은 20mL로, 약 100mL의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면 됩니다. 하루 3번 식후 복용하는데, 자기 전에 한 번 더 복용하시면 더 좋습니다.
다만, 소아의 경우는 성인 체중 60Kg을 기준으로 소아 체중의 비율만큼 나눠 복용시키면 되는데요, 남은 용량의 보관 문제가 있을 수 있어 마개나 뚜껑이 있는 컵 또는 텀블러에 따뜻한 물을 150~200mL 넣고 감기약 1포를 탄 뒤 4-5시간에 걸쳐 조금씩 나눠 복용시켜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감기 자가 치료 팁 4가지!
우선 수분의 섭취를 충분히 해야 합니다. 마시는 물 뿐만 아니라 가습기로 실내를 건조하지 않게 해주세요. 마시는 물은 생수도 좋지만, 따뜻한 보리차, 녹차가 열을 내려주는 효과도 있어 추천합니다.
두 번째는 외출할 때는 모자와 목도리를 착용해서 따뜻하게 해주세요. 마스크도 같이 착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셋째, 어린 아이의 감기는 성인에 비해 빠른 진행을 보여서, 중이염이나 기관지염, 후두염 또는 폐렴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피곤해하고 콧물을 훌쩍거리고 미열이 있을 때, 찬 물 수건 또는 얇은 수건에 아이스팩을 싸서 이마에 대어 주면서 발은 따뜻하게 족욕을 해주면, 감기의 진행을 막고 빨리 회복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좀 더 어린 3-4살의 아이들에게는 뒷목에서 등허리까지 온열요법을 써주면 몇 시간 이내 전신에 촉촉히 땀이 나면서 오히려 열이 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핫팩이나 적외선 등 온열요법 기구가 가정에 있지 않으면, 헤어드라이어로 10-20분 정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뒷목부터 등허리까지 따뜻하게 해주어도 됩니다.
다만, 앞의 두 가지 방법은 37.5도 이상의 고열이 나는 소아에는 크게 효과가 없을 수 있으니, 정말 초기 감기에 사용하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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