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이 아파서 오징어나 껌을 씹지 못한 적이 있나요?
음식을 씹을 때마다 딱딱 소리가 납니까?
턱이 아프면서 자주 두통도 생기시나요?
턱관절 장애(Temporomandibular Joint Disorder)가 요즘은 꽤 청장년층에서 잘 생기는 것 같습니다. 다만 젊은 분들은 가벼운 통증과 입을 벌릴 때 염발음이 들리는 정도에 그치는 반면, 40대 이상의 장년층 환자들에서는 입이 크게 벌어지지 않는다든지, 뒷목과 두통이 자주 생긴다는 등 정도가 심한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이는 젊은 층에서 경증의 턱관절 장애가 재발과 관해를 반복하면서 40대 이후에는 생활에도 불편할 정도로 진행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턱관절의 구조
턱관절은 하악골(아래턱뼈)의 관절돌기, 관골결절과 관절낭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 관절낭 속에 관절 원반 즉 articular disc가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척추뼈와 그 사이 디스크처럼 음식을 씹고 뜯는 등의 동작에서 충격을 완충시켜주는 ‘물렁뼈’ 역할을 합니다. 다만, 턱관절의 디스크는 자신을 중심으로 경첩운동(hinge movement)과 미끄럼운동(gliding movement)을 하는 것이 허리 디스크와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턱관절 장애의 보편적인 원인
위에 턱관절 구조에서 언급한 턱관절의 관절 원반 즉 디스크가 턱관절 장애의 가장 주요한 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턱관절 운동에 관여하는 주요 근육들, 이른바 저작근(mastication muscles)들의 경축도 한 몫을 하는데, 여기는 측두근(temporal muscle), 교근(masseter muscle), 내익상근(medial pterygoid muscle) 그리고 외익상근(lateral pterygoid muscle) 등이 해당됩니다.
일반적인 유발인자들을 나열하자면,
- 외상이나 충격. 주먹으로 턱 부위를 가격당한다 든지.
- 습관적으로 한쪽으로만 음식 씹기
- 옆으로 누워 잠자기
- 이갈이
- 부정교합 등의 치아 문제
- 기타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으로 턱관절 주변 근육의 과긴장
턱관절장애의 새로운 관점
그런데, 제가 과거 오랫동안 구미에서나 부산에서 그리고 양산에서 한의원 진료를 하면서 턱관절 장애 환자들을 보면, 상당수 턱관절 장애 환자들에서 치아 문제가 별로 없거나 또는 치과에서 교정 치료를 받아도 여전히 턱관절 장애가 있는 분들이 많았고, 또한 턱관절 주변의 근육 치료를 해도 잘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분들은 당연히 정형외과 등에서도 치료를 받으셨겠죠.
제가 이 턱관절 장애 환자들을 진료하고 치료를 해보니, 의외로 경추 장애가 동반된 경우가 거의 100%라고 해도 좋을 만큼 대다수였습니다. 앞에서 턱관절 장애가 만성화된 분들에서 뒷목의 통증 등도 잘 생길 수 있다고 했는데, 사실 환자분들은 턱관절과 뒷목이나 어깨의 통증은 별개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아직 많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턱이 아프지 않아도 뒷목과 어깨는 현대인에서 자주 뭉치고 뻐근하기 마련이지요.
턱관절 장애의 한의학적 치료
문제는 치료에서 턱관절과 경추는 전혀 별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앞서 저의 과거 치료 경험을 되새겨 보면 앞에서 턱관절 자체 또는/그리고 턱관절 주변 근육 치료만 했을 때 보다는 경추의 치료를 병행했을 때 놀랍게도 저항적인 턱관절 통증과 장애가 좀 더 빠르게 해소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턱관절 장애 환자에 대한 치료 프로토콜을 정형화했습니다.
- 경추 분절 치료 : 고농도 아피톡신. 때로는 고용량.
- 턱관절 자애의치료 : 고농도 또는 저농도 아피톡신을 주로 소량.
- 저작근 치료 : 침과 뜸 치료
- 한약 치료 : 화병 정도의 정신적인 스트레스 또는 내과적 장애가 있을 때
- 기타
턱관절 장애의 예후와 치료 기간
요컨대 턱관절 장애는 턱관절의 퇴행성 관절염과 턱관절 원반(디스크) 장애가 경추의 장애와 결합되었을 때 비로소 통증과 염발음, 개구범위의 제한 등등이 나타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일반적인 관절염은 중력에 의해 압박이 점차 심해지지만, 턱관절은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 관절 장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로지 턱관절 자체에 영향을 주는 것은 바로 “음식 씹기” 일 뿐입니다.
이를 다른 쪽으로 해석하면 통증이나 불편, 또는 염발음이 생긴지 오래되지 않았다고 해도 일단 이런 증상이 나타났다면, 턱관절 장애의 역사는 짧지 않다고 봐야 합니다. 그러므로 치료의 기간은 2-4주간 주 2-3일에 한번씩 치료가 필요하겠고, 만성적인 장애라면 4-8주 이상 걸릴 수도 있습니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또는 밤에 이갈이도 심하고, 수면 불량이 동반된 경우는 앞의 치료와 함께 스스로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해소법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턱관절 장애 치료 후기
과거 2013년 경 부산에서 한의원 진료를 할 때 자주 재발하는 턱관절 장애 환자를 치료하고 나서 환자분께서 남겨주신 자필후기를 소개할까 합니다. (의료법에 따라 회원가입/로그인이 필요합니다)
https://drhwang-kmed.co.kr/reviews/%ec%9e%ac%eb%b0%9c%ed%95%9c-%ed%84%b1%ea%b4%80%ec%a0%88-%ec%9e%a5%ec%95%a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