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저근막염은 대체로 한쪽 발에만 통증이 있고 주로 아침 몇 걸음에만 아픈 편이지만, 요즘은 양쪽 발뒤꿈치와 발바닥으로 통증이 생기고, 오후에도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또한 발뒤꿈치뼈를 눌러봐도 크게 통증을 느끼지 않는답니다.
이러한 양쪽 족저근막염 통증은 “Essentials of Musculoskeletal Care”라는 의학서적에 의하면, “척추관절병증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근골격계 진단 및 치료의 핵심(Essentials of Musculoskeletal Care) : 한우리 464페이지 캡처)
따라서 이러한 양측성 족저근막염의 경우에는 치료방법을 국소적인 치료만으로는 큰 효과를 보기 어렵고, 발뒤꿈치를 경유하는 척추, 주로 요추 분절(신경절)의 치료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저는 양측성 족저근막염의 경우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해서 치료를 진행하는데요,
첫째, 요추 분절에는 고농도 면역 아피톡신 봉독을 알레르기 검사에서 부터 시작하여 증량하는 방식으로 시술합니다. 이는 단순히 발뒤꿈치만을 치료할 목적이 아니라, 발뒤꿈치를 지배하는 신경분절의 치료를 의미합니다.
이 때는 단순히 봉독만 허리 척추에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전침 치료도 같이 하여 치료 자극을 강하게 합니다.
둘째, 국소의 발바닥 근막에는 가열식 화침을 실시합니다. 대개 2~4회, 보통 주 1회 정도 실시합니다. 만약 척추 분절의 이상이 없이 단순히 족저근막의 손상만 있는 경우에는 평균적으로 40~50%씩 호전되는 경우 역시 있습니다.
셋째, 족저근막에 염증이 동반된다면 심부봉독을 이용합니다. 심부봉독은 저농도의 봉독을 해당 인대나 힘줄 등 심부 조직에 주입하여 염증을 치료하는 목적으로 시술됩니다. 주로 천장관절증후군이나 척추관협착증에 많이 시술되지만, 족저근막염에도 사용됩니다.
넷째, 발바닥이나 발뒤꿈치 뼈에 연결된 종아리 근육의 단축이 있을 때는 이 단축된 근육에 침이나 부항(사혈) 치료를 같이 합니다.
다섯째, 항염증 한약의 투여. 한약은 염증의 감소 효과와 인대나 건 등의 연부 조직에 영양 공급을 촉진하여 치료 회복을 도와줍니다. 만약 척추관절병증이 있다면 이 역시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대체로 뚱뚱한 사람들이 이 족저근막염을 앓을 가능성이 많으므로, 치료 후에는 다이어트 한약으로 체중을 감량하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