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트에서는 족저근막염에 시술하는 화침과 봉독요법에 대해 알려드릴까 합니다. 제가 구미와 부산에서 한의원을 할 때 족저근막염 주로 사용했던 치료방법들입니다.
족저근막은 발의 종골에서 발가락까지 연결된 근막입니다. 대개 사람이 기립하여 보행할 때 체중의 중심이 족궁(발의 아치)에 가해져야 발이 편안한데, 그렇지 못하고 발뒤꿈치에 가중되거나 높은 곳에서 뛰어내린다든지, 혹은 장시간 보행 혹은 달리기 등으로 발의 종골(뒤꿈치뼈)에 무리가 생기면 바로 여기 족저근막에 염증이나 이완이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족저근막염의 증상으로는 주로 아침에 일어나 첫 걸음을 내디딜 때 깜짝 놀랄만큼의 통증이 생기는데, 이는 잠시 걷다보면 감소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의 두꺼운 투명층이라는 피부 조직 등으로 인해 일반적인 수기 요법이나 약물요법이 잘 듣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요, 다행스럽게도 봉독(심부)이나 화침 등으로 꽤 놀라운 효과를 거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말초신경이 많이 분포해 있는 관계로 시술이 다소 아프다는 것은 단점이라고 할 수 있지만, 봉독, 침술, 화침 외에 여타 치료로도 고생을 하는 부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예후가 불량하거나 치료가 오래 걸리는 족저근막염의 케이스들이 있는데요,
- 종골에 족저근막염이 오래되면 골극(뼈가시, bony spur)이 생기는데, 이 경우에는 치료가 다소 쉽지 않은 경향이 있구요.
- 양쪽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의 족저근막에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척추관절병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이 경우에는 발만 치료해서는 안되고, 요추부위까지 치료 범위를 넓혀 해야 합니다.
- 또한 체질적으로 몸이 냉한 분, 갱년기 혹은 폐경기 여성, 안전화나 하이힐을 늘 신는 분, 족저근막염 수술을 받고 낫지 않는 분들, 장기적으로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고도 아픈 분들 역시 치료가 만만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위의 난치성에 해당하시는 분들은 화침과 심부봉독 또는 면역 아피톡신 봉독 외에도 염증 한약 혹은 조직을 강화시키는 한약의 투여가 필요하고, 체질적으로 몸이 냉하거나 갱년기 여성은 체내 면역과 양기를 보강하는 한약을 투여합니다.
이는 예로부터, 발은 정기(정력, 양기)가 모이는 곳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대체적으로 진료를 해보면 오래 서있거나 많이 걸어다니시면서 발의 피로를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고, 더 나아가 체력이나 기운이 많이 약해진 분들이 많은 듯 합니다.
오랜 기간 족저근막염에 대한 세심한 한의학적 치료를 통해 좋은 효과를 거둔 케이스들이 있는데요, 제 치료후기가 있는 페이지를 참조해 주세요. (개별 후기 포스트를 보시려면 의료법상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