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저근막염(Plantar Fasciitis)은 종골뼈에서 발바닥의 족궁을 거쳐 발가락까지 이어지는 건막에 염증과 통증이 생긴 질환으로 정의합니다. 서양에서는 “경찰관 뒷꿈치(policeman’s heel)”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많이 뛰어다니는 사람에서 잘 발생하겠지요.
(족저근막염이 있으신 분들은 하이힐이나 안전화 같은 불편한 신발은 피하셔야 합니다!)
이 질환이 잘 발생하는 분들은 좀 전 언급한 경찰관, 마라톤 선수, 안전화나 하이힐을 즐겨신는 분, 비만한 분 등입니다. 그 외에 발 뒤꿈치에 충격이 발생한 경우, 예를 들어 어쩔 수 없이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면서 충격이 가해졌다든지, 검도를 하는 분 중에 발구르기 동작에서 무리가 생긴 경우 등에서도 족저근막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족저근막염은 역학적으로 발뒤꿈치에 무게의 중심이 가해지는 상황에서 체중 과다, 오래 걷기 또는 달리기, 딱딱한 신발 등의 요인이 가해질 때 발생합니다. 발은 발뒤꿈치와 발가락을 양 끝단으로 해서 아치형태를 이루고 있는데, 이는 마치 스프링과 같은 역할을 해주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몸의 무게 중심이 이 ‘아치’ 즉 족궁 쪽으로 옮겨진다면 상대적으로 발뒤꿈치의 하중은 경감될 것입니다.
그런데, 발뒤꿈치에 하중이 가해지는 분들의 선 자세를 살펴보면, 상체 특히 어깨, 가슴, 목이 좀 앞쪽으로 숙여져 있는 것을 자주 발견합니다. S자 형태의 척추의 위쪽 경추가 앞으로 숙여지면, 좀 더 상상하시기 편하게 ‘거북목’처럼 숙여지면 척추의 S자 형태가 다소 일자화됩니다. 그럴 때 최종적으로 지면에 닿는 발에 떨어지는 하중은 족궁쪽(발가운데 부분)이 아니라 발뒤꿈치쪽이 되겠지요.
(컴퓨터 작업이나 스마트폰을 많이 보시는 분들은 거북목이 되기 쉬운데, 이런 자세는 부지불식간에 서 있을 때 조차 척추굽이가 일자화됩니다.)
이를 확인해보시려면, 선 자세에서 어깨를 다소 움츠리고 목을 앞으로 숙여보시면 발뒤꿈치 쪽에 힘이 더 가해지는 느낌을 받으실 것입니다. 또 반대로 가슴을 쫙 펴고 목고래를 들어 시선을 정면에서 약간 위쪽으로 주시해보면 몸의 무게 중심이 족궁쪽으로 옮겨지는 것 또한 느낄 수 있습니다.
요사이 족저근막염 환자분들이 증가하는 것이 어쩌면 이런 역학적인 자세가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닐까 추정해봅니다.
따라서 족저근막염을 예방하시려면 그리고 치료 및 재활에 도움이 되려면 항상 서 있을 때의 자세를 살펴보고 가슴을 펴고, 고개를 들어서 경추의 C자 형태의 굽이를 정상화시켜주시는 것이 족저근막염에도 도움이 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족저근막염 자체는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특히나 만성화된 족저근막염은 꽤 치료가 쉽지 않고, 또한 시술 과정이 다소 고통스럽습니다.
제가 치료하는 족저근막염 프로그램은 주로 면역봉독, 가열침법, 심부(인대)봉독, 그리고 한약 등입니다.
치료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드리자면,
- 심부봉독은 족저근막 자체의 염증을 경감시키고,
- 가열침법(화침)은 근막의 이완성을 증가하는 하며,
- 피내 면역 아피톡신 봉독은 종아리 및 요추 부위에 시술하고,
- 한약으로 연부조직의 강화를 촉진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상의 치료법으로 급, 만성 족저근막염의 치료에 유의성있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최근에도 두 분의 족저근막염 환자분께서 좋은 호전 결과를 보여 집중 치료를 종결했는데요, 저희 홈페이지 치료후기 페이지에서 이 분들의 자필 후기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