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관절증후군(Sacro-iliac Joint Syndrome)은 천골(sacrum)과 장골(ilium) 사이의 관절에 발생한 염증 또는 관절을 이어주는 인대(천장인대)의 손상 혹은 강직성 척추염처럼 자가면역성 질환 등이 원인이라고 추정되는 복합증후군을 의미합니다. 주된 증상은 엉치나 엉덩이 심지어는 허리와 고관절까지 통증이 있고, 가부좌(양반다리) 자세가 되지 않거나, 허벅지로 당기는 느낌이나 통증이 있는데, 주로 야간에 더 불편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한편 이상근증후군(Piriformis syndrome)이란 이상근(piriformis muscle)에 의해 좌골신경이 압박받거나 자극이 발생하여 엉덩이와 허벅지 등 다리를 따라 통증과 저림, 감각장애가 발생하는 신경근육학적 장애를 말합니다. 별명으로 좌골신경통(sciatica)이라고도 부릅니다.

과거에는 이상근증후군이 근막통증증후군(Myofascial Pain Syndrome, MPS)의 한 형태이며, 허벅지와 다리에 나타나는 증상들은 일종의 연관통(referred pain)으로 이해했으나, 최근에는 신경포착(nerve entrapment) 혹은 포착성 신경병증(entrapment neuropathies)로 파악하는 추세입니다.

또한 더블크러쉬증후군(Double Crush Syndrome, DCS)의 한 형태로 파악하기도 합니다. ‘더블크러쉬증후군’이라는 용어는 Upton and McComas (1973)에 의해 출간 된 연구에서 유래되었는데, 그들의 논문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수근관증후군(손목터널증후군)이 있거나 팔꿈치에서 척골 신경의 병변이있는 115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포괄적인 근전도 검사가 이루어졌으며, 81 예에서 임상 증상에 따라 종종 목의 관련 신경 병변이 발생하는 전기생리학적 증거가 있었다.”

원래 더블크러쉬증후군이란 손목의 통증을 일으키는 주요 질환 중 하나인 수근관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의 연구 중에 원인으로 제안된 가설인 ‘Double Crush’에서 파생된 의학용어이며,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는 않습니다. 간단히 수근관증후군에 대해 설명하면, 손목의 정중신경의 포착(entrapment)에 의해서만 이 병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이 정중신경의 뿌리인 경추 신경근의 압박에 의해서 이중적인 장애로 볼 필요가 있겠다는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비록 영문이지만 위의 유투브 영상을 참조하시구요, 아래에 관련 페이지를 링크걸어 놓을테니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Double crush syndrome link: https://www.carpal-tunnel.net/about-cts/doublecrush)

그런데, 이러한 원리에 입각할 때 천장관절증후군이나 이상근증후군 역시 단순히 천장관절 내지 이상근이 좌골신경(sciatic nerve)의 압박 혹은 염증으로 인해 발생하지만은 않는다고 파악합니다. 즉, 요추부 신경근의 압박 내지 염증 소견이 있고 엉덩이를 지나 내려가는 좌골신경 등이 천장관절 주의의 조직들(예로 이상근)에 의해 또 한번 압박을 받아 이 중의 병리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주장입니다.

따라서 만약 엉치 통증의 환자분이 만성적인 엉치와 엉덩이(혹은 고관절 주위까지)가 아프고 허벅지가 당기면서 앉아 있기 불편하고 야간에 아픈데, MRI 상 허리 쪽에 일정한 디스크 탈출 소견이 있다면, 이는 ‘더블크러쉬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하겠습니다. 이 경우 실제로 허리 통증은 그리 심하지 않거나 별로 없는 경우가 있더라도 치료는 허리 부위 역시 포함시켜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