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디스크 탈출증(Herniation of Intervertebral Disc), 즉 흔히 허리 디스크병이라고 부르는 질환의 예후에 대해 비교적 짧은 포스팅을 하고자 합니다.
위의 삽화에서 좌측 a는 bulging, 우리말로 “팽윤”이라고 합니다. b는 protrusion이라고 하는데 우리 말로는 “돌출”에 해당합니다. c는 extrusion이라고 해서 “탈출”이고, d는 sequestration이라 해서 “부골세편”이라고 합니다.
이는 디스크 내의 수핵부분이 어느 정도 변위되었느냐에 따른 분류에 해당합니다.
일반적으로는 탈출 정도에 비례해서 통증과 저림 증상도 비례하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젊고 척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튼튼하다면 MRI 등을 촬영해서 탈출 정도가 심하더라도 통증이 상대적으로 적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이제 다시 디스크 탈출증의 분류상 예후라는 본 주제로 돌아와서, a 타입인 bulging 형태는 일종의 디스크 퇴행(disc degeneration)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이지는 않지만 이따금씩 무리를 하고 나면 허리가 며칠씩 아픈 경우입니다. 간혹 “디스크 내장증”이라고 진단받기도 합니다. 몇 차례 침치료나 약침 혹은 물리치료 등으로 수월하게 회복됩니다. 하지만 이런 상태가 몇 달에서 1~2년 반복되면 그 때는 본격적인 디스크 탈출증으로 진행됩니다.
디스크 내장증에 대한 포스트는 과거 작성한 것이 있는데요, 한번 참조해보시길 바랍니다.
디스크 내장증? 근육통도 아닌 것이, 디스크 탈출증도 아닌 것이…
b 타입인 protrusion은 수핵이 탈출하였지만, 수핵을 싸고 있는 섬유륜은 깨지지 않은 단계입니다. 통증 등 증상의 발생 정도는 완만히 진행하며 통증의 정도 역시 가볍거나 중등도입니다. 일반적인 예후는 2~3개월 후에 통증이 소실하거나 만성화됩니다.
c 타입인 extrusion은 수핵이 탈출하면서 섬유륜도 손상된 단계입니다. 완만하거나 급성적으로 발병할 수 있고, 통증의 정도는 중등도에 해당합니다. 보통 2~6개월 후 통증이 소실하는 편이나 잘 재발하기 쉽습니다.
d 타입인 sequestration은 탈출된 수핵이 섬유륜을 뚫고 척수강내로 빠져 나와 주로 아래쪽으로 이동한 상태입니다. 매우 급성적으로 발병이 진행되어 3~5일 이내 하지 신경학적 증상이 생기고, 예후도 6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됩니다.
이상이 수핵의 탈출 위치에 따른 분류입니다. 발병 양상과 통증의 정도는 매우 주관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MRI 등에서 b 타입 정도로 소견이 나왔지만, 환자는 보행이 힘들 정도로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번 포스트의 해설은 참조만 하시고, 구체적인 치료 방법과 예후 설명은 한의원/한방병원에서 진료하시는 한의사 선생님과 함께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