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관절증후군(Sacroiliac joint syndrome) 혹은 천장관절 장애의 진단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천장관절이란?
천장관절은 천골(엉치뼈)과 장골(엉덩이뼈)의 연결부위를 말합니다. 이 부분을 횡단면으로 보면 아래 도해에서 9시 방향에 ‘천장관절’이라고 표시된 부분이 되겠습니다.
이 천장관절은 천장인대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천장인대, 뼈사이천장인대, 후천장인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도해에서 위쪽이 몸의 뒤쪽이며, 아래쪽이 몸의 앞쪽입니다. 이 부분에 생기는 문제의 원인들은 주로 반복적인 사소한 외상(엉덩방아 등), 출산, 강직성 척추염 등이 많습니다.
천장관절에 이상이 생기면 허리 조금 아래 부분이 뻐근하게 아프면서 엉덩이, 허벅지까지 통증이 파급됩니다. 그런데, 이 증상들은 허리디스크에서도 발생하는 증상과 몹시 유사하기 때문에 쉽게 감별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천장관절증후군의 진단은 원칙적으로 ‘배제 진단’입니다. 즉, 여타의 문제들을 진단하고 치료한 후 그래도 낫지 않을 때 천장관절증후군으로 추정하고 치료를 해보는 것이죠. 엉덩이 근육, 허리 디스크, 좌골신경 등을 치료하고도 잘 안 나으면 천장관절에 치료를 하는 것입니다. 다만, 천장관절증후군 환자들을 보면, 대체로 밤에 누워있을 때 엉치가 빠지는 것처럼 아프다, 혹은 양반다리(가부좌)가 양쪽에 차이가 날 만큼 안되거나 아프다고 호소합니다.
이 때 해볼 수 있는 검사가 패트릭 검사(Patrick test), 일명 4자 검사(고관절 외전, 무릎관절 굴곡으로 마치 숫자 “4”처럼 보입니다)입니다.
좌우의 다리를 ‘4자’ 모양으로 굽히는데, 이 자세로 해보면 고관절과 천장관절에 장애가 있는 분들은 각도가 제한되거나 뻐근한 통증을 호소합니다. 물론 고관절 자체에 문제가 있을 때도 이 검사에서는 양성 소견이 나타납니다. 그러면 다시 고관절 자체에 대한 검사를 진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이 검사에서 음성(즉, 아마 이상 소견이 없다고 나타나는 경우)이라고 해서 천장관절 장애가 반드시 없다고 볼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천장관절증후군 환자들은 일단 속시원한 진단을 의료진에게 듣지 못하여 치료 초기부터 답답한과 좌절감을 경험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