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유트브를 검색하던 중에 Dr. Nabil Ebraheim, M.D.의 Sacroliliac Joint Dysfunction and Pain이라는 동영상을 보게되었구요, 오늘 설명할 내용의 이미지 자료는 여기 동영상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원본 동영상 및 관련 동영상 2편은 이 포스트 하단에 링크시켜 놓겠습니다. 한번씩 보시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천장관절증후군(Sarcoiliac Joint Syndrome, Dysfunction)은 허리 척추뼈 아래의 천골과 양 옆의 장골 사이의 관절면에 염증이나 기계적 장애 등이 생겨 허리와 엉치, 허벅지 통증 등이 생기는 장애입니다.
(출처 YouTube, 작자 Dr. Nabil Ebraheim, M.D, 원자료는 하단에)
위의 이미지를 보시면 천장관절 후방에서 본 위치구요, 아래 삽화는 횡단면으로 잘라서 살펴본 부위입니다.
위 도해에서 오른쪽 전천장인대, 뼈사이 천장인대, 후천장인대 부위에 염증이나 기계적 이완 등이 생기면 천장관절증후군의 증상들이 생기게 됩니다.
아래 MRI 사진으로 한번 보시면 우측 횡단면에서 푸른색으로 원을 그린 부위입니다.
증상들로는 :
- 허리통증, 엉덩이(엉치), 허벅지에서 종아리 뒤편의 통증 (Lower back, buttock, back of thigh and knee pain)
- 가끔씩 서혜부(사타구니) 통증(Occaional groin pain)
- 앉아 있기 힘들거나 불편함(Difficulty and discomfort while sitting)
- 환자들은 불편해서 자주 자세를 바꾸려 함 (Patient frequently changes position to become comfortable)
환자들은 주로 앉아 있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엉치부위에서 뻐근하고 묵직한 통증이 계속 생긴다고 하구요, 심한 경우에는 밤에 누워 자는 것 조차 통증을 느낀다고 해요. 또한 이 증상들은 허리 디스크에서 처럼 엉덩이에서 다리로도 저리거나 당기는 통증이 생긴다고 하는데요, 그 때문에 허리디스크인가 하고 걱정을 하기도 합니다.
천장관절증후군의 진단과 감별진단은 나중에 살펴보도록 하구요, 먼저 원인들을 살펴봅시다.
- 우선 먼저 다리 길이의 차이입니다. 골반이 틀어지면서 천장관절증후군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는 구조적일 뿐 아니라 기능적인 문제, 즉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 짝다리 자세 등이 습관적으로 형성되어 있을 때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다음은 기계적인 손상입니다. 운동을 하다가 혹은 미끄러운 빙판이나 화장실에서 미끄러지면서 심하던 약하던 충격을 반복적으로(심지어는 제가 본 환자 중에는 단 한번 그랬다는) 받고 천장관절 부위에 데미지가 오는 경우입니다. 혹은 출산 중에 난산 과정(주로 나이드신 부인들은 “애 낳을 때 허리를 틀어서 낳았다”라고 표현하기도 하십니다)에서 생길 수도 있어요.
- 세번째는 천장관절에 염증입니다. 역시 이도 관절이므로 관절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 네번째는 강직성 척추염입니다.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에 생기는 류마티스 관절염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척추를 싸고 있는 연부조직을 우리몸의 면역계가 비정상적인 물질이라고 판단해 공격하여 염증을 일으키는 자가면역성 장애입니다. 계속 진행되면 척추 전반적으로 딱딱하게 굳어져(강직) 대나무 척추(bamboo spine)가 됩니다. 그런데, 그 시작이 바로 엉치뼈랍니다. 이런 경우는 일정 지속적인 치료에도 호전이 없을 때 강직성 척추염 검사를 해서 진단합니다.
- 다섯번째는 크리스탈 관절염입니다. 쉽게 말해 통풍성 관절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게 흔하게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 여섯번째는 화농성 관절염입니다. 꽤 심하고 고농도의 항생제 치료가 필요합니다. 저는 아직 진료실에서 만나보지는 못했습니다.
- 일곱번째는 후방 척추 융합술(Post-spinal Fusion)입니다. 척추나 디스크 수술로 융합술을 받고 나서 생기는 경우입니다. 허리 수술의 결과로 왜 천장관절에 무리를 주는지는 저도 정확히 그 이유를 알지 못합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허리 디스크나 척추의 이상으로 수술을 받기 전에도 이미 천장관절에 이상이 있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여덟번째는 천골의 스트레스성 골절입니다. 그렇게 흔하지는 않고, 또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서 한의학적 치료로는 무리가 되는 원인입니다.
천장관절증후군과 유사한, 그러나 천장관절증후군은 아닌 질환들을 살펴보면, 고관절점액낭염, 이상근증후군, 근막통증증후군, 허리 디스크, 요추 후관절 증후군, 신경포착 등이 있습니다.
결국 천장관절증후군은 이러한 질환들을 배제한 경우에 내려질 수 있는데요, 실제 임상에서는 부분부분이 혼재되어 있는 경우들이 많아서 치료를 할 때는 유연하게 그리고 포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상의 질환들은 각각이 꽤 많은 기술이 필요하므로 더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
참고 자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