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젊은 연령대부터 허리디스크가 퇴행성으로 진행하여 협착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저의 임상 경험상 MRI에서 나타나면서 또한 생활에 심각한 장애를 줄 정도로 협착증성 변화가 생긴 가장 이른 나이가 만18세 였습니다(여성).
위의 사진을 보면 요추 4-5번의 중심형 디스크가 관찰됩니다. 만 18세에 저 정도의 변화가 생긴다니 놀랍지 않으세요???
2011년 경 제가 구미에서 진료할 때의 환자분이셨는데요, 치료 한약 1개월분과 면역봉독 15회 치료로 약 2달만에 허리와 다리 통증이 현저히 사라졌답니다. 그런데 이 환자분은 생산직 근무자였는데요, 항상 근무 자세가 편하지 않았습니다. 그로부터 약 1년 반쯤 후 다시 재발하셨지요. 이번에도 한약과 봉독을 시술했는데, 결과는 안타깝게도 효과가 없었고 결국 수술을 하셨답니다.
재발했을 때의 사진에는 위의 사진들보다 좀더 퇴행성, 협착증 소견이 있었어요. 허리 디스크 치료 중 실패 사례 중 한 분입니다.(또 다른 한 분은 허리 인공디스크 수술 환자분).
이 분은 만 49세의 남자 환자분이신데요, 요추4-5번 사이 허리 디스크 탈출과 후관절증후군(Facet joint syndrome) 및 황색인대의 협착증이 동반되어 만성 요통과 엉덩이부터 발목까지 통증을 주소증으로 하는 분이셨죠. 저한테 오실 때는 가만히 휴식 중에도 아프다고 호소하셨는데요. 이 분의 치료법은 녹각이 포함된 한약 1개월분과 면역 봉독 14회를 사용해서 치료를 했습니다.
다발성 허리 디스크와 협착증은 일반적으로 물리치료나 진통제로는 빨리 회복되지 않는 꽤 중증 허리 척추관절질환입니다. 정형외과나 통증의학과에서는 신경차단술(Nerve block)이나 신경성형술(Neuroplasty) 등을 하는데 다발성인 경우에는 그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 않거나 재발하는 경우도 많아 대부분 수술을 권유받곤 하지요.
저는 탈출된 디스크가 척수신경에 일으킨 압박, 허혈, 염증을 줄이는 고농도 정제 아피톡신 봉독을 주 2회 가량 시술하면서면서, 손상된 디스크에 영양을 공급해주는 한약을 투여합니다. 주로 녹각, 녹각교, 녹용 등의 한약을 진맥을 통해 체질에 맞게 구성합니다.
또한 척수신경에 염증이 생기면 피부, 근육에 지배하는 말초 신경의 흥분도로 인한 경결을 푸는 침, 부항 등도 같이 시술합니다.
다발성 허리 디스크나 협착증은 주로 만성화되는데, 그 과정에서 환자분들의 척추나 골반은 틀어지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화침을 통해 틀어진 관절 주위의 인대를 강화시키는 치료도 같이 병행합니다. 주로 화침은 치료 초반기보다는 중후반기에 1주일 정도 간격으로 2~3회 정도 시술하게 되는데요, 기존의 면역 봉독 치료 효과를 더욱 상승시켜 호전을 빠르게 한답니다.
아래의 사진들은 부산에서 진료할 때 내원하신 허리 디스크나 협착증 환자들에 화침을 시술하는 장면입니다.
다발성 허리 디스크와 협착증 치료에는 얼마나 걸릴까요?
너무 노령만 아니라면 통상 2~3개월 가량 치료 기간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치료 간격은 보통 주 2~3회 정도로 치료 받으시면 되구요, 통계상 총 20~30회 정도가 걸리는 것 같습니다. 물론 중증 협착증은 이 예상 기간을 훨씬 뛰어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