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차신경통은 12개의 뇌신경 중 5번째 뇌신경인 삼차신경(CV Ⅴ, Trigeminal nerve)에 염증이나 병변이 생겨서 감각이나 운동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입니다. 주 증상은 얼굴 감각의 저하와 음식을 씹을 때 힘이 약해지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그 후 굉장히 강한 날카로운 통증이 얼굴의 한쪽에서 나타나는데요, 그 통증은 전기가 통하는 듯한 느낌, 하품만 해도 기절할 것 같은 통증,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 바람만 닿아도 아픈 통증 등이 수 초에서 1~2분간 지속됩니다. ㅠㅠ 얼마나 아픈지 주기적으로 눈을 찡그리는 현상도 나타나는데 이를 틱 통증(tic douloureux)이라고 합니다.
삼차신경통의 증상들
- 여러가지 증상들이 있는데요,
- 얼굴에 감각의 저하가 일어난다.
- 씹는 힘이 떨어진다.
- 날카로운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낀다.
- 바람이 불어도 혹은 살짝 하품만 해도 아프다.
- 이런 통증들이 몇 초에서 1~2분씩 주기적으로 반복된다.
- 통증이 심해 인상을 찡그린다.
- 음식을 씹거나 말을 할 때 통증이 유발된다.
- 얼굴의 어느 지점을 건드리면 통증이 유발된다(통증 유발점)
- 이 통증 유발점은 대개 안면의 중앙부에 위치하지만 때로는 다른 곳에 위치할 수도 있다.
삼차신경통 치료법
일반적으로 삼차신경통은 통각과민 혹은 신경병증성 통증의 한 범주로 봅니다. 대상포진이나 중이염 같은 염증 혹은 감염성 질환으로 발생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원인이 머리의 충격, 외상 때문입니다. 충격의 결과 삼차신경핵 혹은 간혹 다른 뇌신경핵에 손상이 생겨 삼차신경통이 생긴다고 합니다. 그래서 머리 외상이 크다면 대개 MRI 촬영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뇌 혹은 핵의 손상이 없다면 이 삼차신경통의 범주는 신경병증성 통증, 통각과민으로 파악해서 통증클리닉에서는 주로 카바마제핀(Carbamazepine)이나 리리카캡슐(Lyrica cap.) 등 항간질약물을 처방합니다. 이 약물은 원래는 간질을 치료하는 약물인데요, 신경병증성 통증 쉽게 말해 신경통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현재 많이 사용하고 있답니다.
문제는 이 약물들이 의도치 않는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어 주의를 요합니다.
(BIT druginfo 사이트에서 캡쳐. http://www.druginfo.co.kr/ 일반인도 무료로 가입해서 약물조회가 가능합니다. 위의 캡쳐 이미지에서 밑줄은 제가 친 것이 아니라 위의 약물정보 사이트에서 직접 표기한 것임을 밝힙니다.)
위의 캡쳐된 설명서에서 가장 걱정스러운 반작용이 자살충동과 자살행동이구요, 그 다음이 스티븐스-존스 증후군(SJS)이나 독성표피괴사증(TEN)입니다. 이 SJS나 TEN도 사실 굉장히 심한 부작용입니다. 과거 대상포진후신경통으로 이 약물 종류를 복용하시는 분들 중에서 몇 분은 죽고 싶다, 뭔가 기분이 이상해진다 등의 감정변화를 언급하신 분들이 계셨어요. 보호자들은 ‘너무 아파서 그러나보다’라고 생각하지만, 혹시라도 이 약물의 반작용일 수 있으니 반드시 가족들은 잘 보살피셔야 하구요 이 약물의 처방 주치의에게 말씀을 반드시 드려야 합니다.
저는 주로 신경통, 염증, 면역강화에 효과적인 고농도 정제 아피톡신 봉독을 써서 삼차신경통을 다스립니다. 다만 그 통증이 매우 극심하고 얼굴이라는 민감한 부위라 굉장히 조심스럽게 시술해야 합니다. 봉독의 시술 횟수는 주 2~3회씩 해서 대략 20~30회, 만약 연세가 60세 이상의 어르신이라면 50~60회까지 시술을 받으셔야 합니다. 아울러 염증한약을 써서 안면의 혈액과 영양의 공급을 촉진시켜 주어야 하지요.
한쪽 얼굴이 극심히 아픈 삼차신경통!
분명 힘든 병이긴 하지만, 미소를 되찾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