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염(prostatitis)이란 전립선(전립샘)이라는 방광 바로 아래에 위치한 호두모양의 조직에서 생기는 염증입니다. 전립선이란 정액(semen)을 만드는 기능을 하는데,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면 다양한 증상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빈뇨(자주 소변 보는 것), 급뇨(급하게 요의를 느끼는 것), 소변볼 때 통증이나 따가운 느낌, 그리고 골반이나 사타구리, 허리로 통증이 종종 동반되기도 합니다.
분류와 증상
- 타입1 –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 : 대개 갑자기 발생하는데, 오한과 발열, 감기증세, 전립선 부위와 허리의 통증, 소변볼 때의 통증과 핏빛 소변, 사정할 때의 통증 등이 주로 발생합니다. 이 급성 형태는 흔하지는 않지만 때로는 입원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 타입2 –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 : 비교적 서서히 발생하며 대개는 급성만큼 심하지는 않습니다. 호전과 재발의 경향이 있습니다. 증상들에는 빈뇨와 급뇨, 배뇨통 혹은 작열감(따가움), 하복부 통증, 야뇨(밤에 소변을 자주 보러 가는 것), 허리와 비뇨기 주위의 통증, 소변볼 때 오래 걸리거나 소변 줄기가 가늘어짐, 가끔 혈뇨, 사정할 때 통증, 약간의 미열, 방광염의 재발 등입니다.
- 타입3 –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 : 가장 흔하면서도 가장 원인을 알지 못하는 형태. 일반적으로 증상은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과 유사한데, 대개 발열은 없는 편입니다. 주요 차이점은 소변이나 전립선액에서 세균이 검출되지 않는데, 간혹 소변이나 전립선액에서 백혈구 수치는 조금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전립선염의 진단이 쉽지가 않는 까닭은 방광염이나 요로감염과 닮아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염증성이든 비염증성 비세균성 전립선염은 증상이 동일합니다.
원인
- 세균성 전립선염 : 당연하게도 ‘세균‘,
- 비세균성 전립선염 : 염증 유발 인자, 무거운 물건을 들어옮기는 작업, 장기간의 트럭이나 중장비 차량, 버스 운전(직업적 요인), 자전거 타기 같은 규칙적인 운동, 골반 근육통 등. 즉, 전립선 자체를 압박하는 일체의 동작, 행위, 상태 등이 만성적으로 반복될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어떤 분들이 전립선염이 생기기 쉬울까요?
역학적으로는 25세에서 45세 사이의 남자라면 잘 생긴다고 합니다. 게다가 다음의 사항들이 해당된다면 발생 가능성은 더 높아집니다.
- 최근 방광이나 요로에 감염이 생긴 적이 있다.
- 최근 요도 삽관을 한 적이 있다.
- 콘돔 없이 항문 성교를 한 적이 있거나 성감염병(즉, 성병)에 걸린 적이 있다.
- 소변볼 때 멈추었다 다시 누는 습관이 있다.(대개 정력을 강화시킨다는 목적으로…)
- 직업적으로 트럭이나 버스 등 운전수이다(주로 비포장 도로를 많이 운전).
- 주기적으로 조깅이나 자전거를 탄다.
지금 전립선염을 확실히 치료하지 않으면 안되는 까닭?
전립선염이 지속되면 전립선-특이 항원(Prostate-specific antigen, PSA)의 혈중 수치가 높아질 수 있는데, 이 전립선-특이 항원이란 전립선에서 생성되는 물질이지만, 때로(항상은 아니지만) 전립선암의 한 소견일 수 있습니다. 그러믈 전립선-특이 항원 수치가 높고 또한 전립선염을 앓았다면 주기적으로 체크해보아야 합니다. 이 말은 전립선염이 방치되면 전립선암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두번째는 전립선염이 사정 장애(ejaculation dysfunction)를 일으키기 때문에 때로는 남성 불임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일부 연구에 의하면 전립선염이 있는 남성들에서 정자의 질이 나빠진다는 보고가 있구요, 또한 급성 전립선염을 치료하지 않으면 배뇨불능(소변을 못 보는 것)이나 세균혈증(피속에 세균 감염증)이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양산 새몸처럼한의원의 전립선염 치료법
전립선은 우리 몸에서 약물의 침투가 쉽지 않는 조직/장기 중 하나입니다. 일단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인 경우에는 양방 비뇨기과에서 항생제 처방을 복용하시는 것이 효과가 빠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만성 세균성이거나 만성 비세균성전립선염인 경우에는 항생제 약물요법이 큰 효과를 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한의학적인 치료방법은,
- 전립선을 포함한 하초(下焦) 즉 비뇨생식기의 염증을 치료하는 염증 한약. 염증 한약을 쓴 후에는 방광 기능을 따뜻하고 강하게 하는 면역한약으로 마무리합니다. 장기간 전립선이 붓고 염증이 생기면 당연히 방광의 배출기운도 약해져 전립선의 염증이 줄게 되어도 방광의 힘이 약해 곤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한약들은 소변을 잘 보게 하고 아울러 정력, 원기도 강화시키는 효과를 가집니다.
- 고농도 정제봉독(apitoxin). 주 2회 씩 최소 3개월이 소요됩니다. 만약 노령이면서 아주 만성적인 경우에는 치료기간을 약 1년까지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 자하거(태반) 약침 : 체력과 간기운을 보강하는 목적으로 주 1~2회 하복부, 단전혈 주변에 피하로 시술합니다.
- 물리치료. 배뇨통(소변볼 때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경근저주파자극치료기(TENS)를 이용해 하복부에 물리자극을 주어 진통시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