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복통, 설사, 혈변 등 대장과 소장까지 염증이 생겨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염증성 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 IBD)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 병은 미국의 역학조사에 따르면 1백만명 이상이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는데요, 매 십만 명 중 10~15명이 궤양성 대장염이 발생하고 있고 크론씨병은 십만 명 중 약 7명이 앓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아직 대규모 역학 조사는 시행된 바 없으나 서울시 송파구와 강동구에서 시행된 다기관 공동연구에 따르면 궤양성 대장염의 연간 발병률은 1986-1988년 사이에 인구 10만 명당 0.20명에 불과하던 것이 1995-1997년 사이에 1.23명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이에 따라 1997년 말 유병률도 인구 10만 명당 7.57명에 이른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또한 같은 지역에서 추가적으로 시행된 연구에서는 1998-2001년 사이에 궤양성 대장염의 연간 발병률이 인구 10만 명당 1.77명으로 증가하였고, 특히 2001년의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2.04명으로 증가하였습니다. 그 결과 1986- 2001년 사이의 연평균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1.00명(95% CI, 0.85-1.15)이었고, 2001년말의 유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14.51명(95% CI, 12.24-16.78)으로서 불과 4년 전에 비해 현저히 증가하였습니다. 크론병의 경우 같은 지역에서 시행된 연구에서 1986-1989년 사이에 인구 10만 명당 0.02명에 불과하던 것이 1998- 2001년 사이에는 0.86명으로 급격히 증가하였고, 2001년의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1.48명으로 증가하였습니다. 그 결과 1986-2001년 사이의 연평균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0.35명(95% CI, 0.27-0.43)이었고, 2001년말의 유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5.30명(95% CI, 3.99-6.61)을 기록하였습니다.
1986-1988년 | 1995-1997년 | 1997년말 유병율 | 1997-2001년 | 2001년말 유병율 | |
궤양성 대장염 | 0.20명 | 1.23명 | 7.57명 | 1.77명 | 14.51명 |
크론씨병 | 0.02명 | 0.86명 | 5.30명 |
서울시 송파구와 강동구에서 시행된 역학조사(위의 내용을 정리, 출처 각주 참조, 인구 10만명 당 수치, 단위 명)
염증성 장질환은 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 UC)과 크론씨병(Crohn’s Disease, CD)으로 구분하는데, 궤양성 장염과 크론씨 병은 매우 유사해서 사실상 종종 혼동되기도 합니다. 둘다 소화관 내막에 염증을 일으키고, 둘다 심한 수양성 설사와 복통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크론씨 병은 궤양성 대장염에 비해 소화관의 어느 곳에서나 일어날 수 있고 종종 손상된 조직층 깊이 확산될 수 있고, 한편 궤양성 장염은 대개 대장과 직장의 중간층 점막에만 발생하는 것이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궤양성 대장염은 증상이 극적이고 일반적인 소화불량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무척 치료하기 힘든 난치병 중에 하나입니다. 특히 크론병은 현재까지 치료법이 없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무도 정확한 원인은 모르지만, 면역 반응과 일부 유전적 그리고 환경적 인자가 그 역할을 할 것으로 봅니다.
염증성 장질환의 증상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씨 병은 많은 공통 증상을 갖고 있습니다. 증상들은 서서히 발생하거나 또는 갑자기 발생하기도 하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 만성 설사. 염증은 장(창자)의 환부에 있는 세포가 많은 양의 수분과 염분을 분비하게 한다. 장의 흡수가 손상되어 잉여 수분을 흡수하지 못해 설사를 일으킨다. 또한, 장은 정상보다 더 수축을 하여 또한 대변을 무르게 만들 수 있다.
- 복통 및 경련. 장벽에 염증이 생기고 붓게 되며 결국 반흔 조직으로 두꺼워진다. 이것은 장관 내용물을 이동시키는 것을 방해하여 통증과 경련 혹은 구토를 야기한다.
- 혈변. 장관을 통과하는 음식은 염증이 생긴 조직이 출혈을 일으키기 할 수 있다. 그러나 장은 또한 저절로 출혈이 생길 수 있다. 선홍색의 피나 대변과 짙은 피가 섞여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또한 피가 육안으로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잠혈).
- 식욕감소. 때때로 복통과 경련 그리고 장벽의 염증반응은 식욕을 떨어뜨린다.
- 체중 감소. 만약 소장에 염증이 있어서 소화와 흡수가 되지 않으면 특히 체중이 빠질 가능성이 높다.
- 발열. 이 징후는 염증성 장질환의 중증에서 흔하다.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씨 병은 몇몇 핵심적인 차이를 보입니다. 크론씨 병은 종종 소장의 하부 혹은 결장에 발생하곤 하지만이 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의 어느 곳에서든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개 장벽 깊숙이 파고드는 큰 궤양을 포함하는 염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염증은 동시에 여러 곳에서 나타날 수 있고, 그 중간 중간에는 건강한 조직들이 위치합니다. 반면 궤양성 대장염은 결장과 직장의 내막에만 염증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염증 부위는 연속적일 것이고 정상조직은 없으며, 작은 출혈성 궤양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두 질환에서의 증상은 경증에서 중증까지 다양합니다. 만약 크론씨 병의 경증이라면 약간 복부 불쾌감이 있을 것이며 대변이 무르거나 혹은 정상일 때보다 좀더 빈도만 잦을 뿐일 겁니다. 그러나 만약 경우가 중증이라면 심한 복부 불편함이 있고, 장운동이 너무 많아 일상적인 활동이나 수면을 제대로 취할 수 없을 겁니다. 또한 체중 감소, 발열 그리고 기타 합병증도 경험할 것입니다.
가벼운 궤양성 대장염의 증상에는 갑작스러운 변의가 심지어는 자다가도 생길 수 있고, 배변 회수가 늘어나며, 무르거나 심한 설사 그리고 혈변 등이 포함됩니다. 좀 더 심한 경우에서는 앞의 증상 외에도 열이나고, 체중이 빠지고, 피곤하며, 전혀 상관없을 것 같아보이는 관절에도 염증이 생깁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염증성 장질환은 대단히 변화가 심합니다. 어떨 때는 완전히 증상이 사라지는 날도 있고, 어떤 날은 복통, 설사 그리고 발열이나 혈변이 재발되기도 합니다.
염증성 장질환의 임상적 소견
궤양성 대장염 | 크론병 | |
설사 | ++ | ++ |
직장 출혈 | ++ | + |
복통 | + | ++ |
촉지 가능한 종괴(덩어리 만져짐) | 0 | ++ |
누공 | +/- | ++ |
협착 | + | ++ |
소장 침범 | +/- | ++ |
직장 침범 | ++(95%) | +/++(50%) |
장관 외 증상 | + | + |
독성 거대결장 | + | +/- |
장절제술 후 재발 | 0 | + |
악성 종양(만성 경과를 동반한 장염) | + | +/- |
symbols : 0 : 없다(never) +/- : 드물다(rare) + : 종종 있다(occasional) ++ : 흔하다(frequent, common) |
출처 : 해리슨내과학 13판. 정담 1997:p1510(수정)
염증성 장질환의 원인
아직까지는 염증성 장질환의 원인은 모릅니다. 스트레스가 증상을 악화시킬 수는 있다지만, 스트레스가 이 병의 원인은 아니라고 믿고 있습니다. 원인에 대한 몇 가지 가설로는:
- 면역계. 일부 과학자들은 어떤 바이러스나 세균이 염증성 장질환을 일으킨다고 추측합니다. 인체 면역계가 이들과 싸울 때 소화기관에서 염증이 일어난다는 거죠.
- 유전. 약 20%는 부모나 형제자매가 이 병에 걸려 있습니다.
- 환경.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은 주로 도시와 산업국가에 더 많이 살고 있는 역학 조사가 있는데요, 그래서 고지방음식이나 가공식품 등 어떤 환경적인 요인과 관련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염증성 장질환은 남녀 비슷한 비율로 생깁니다. 위험인자에는:
- 나이. 어떤 나이에서든 생길 수 있는데요, 젊은 사람에게서 더 잘 나타납니다. 대부분은 15세에서 35세 사이입니다.
- 민족. 백인들에서 위험율이 더 높지만, 어떤 민족에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유태인과 유럽쪽 인종은 다른 민족들보다 4~5배 높다고 합니다.
- 가족력. 형제자매가 이 질환이 있다면, 30배 쯤 더 발병율이 높습니다.
- 거주지. 도시나 산업국가 사람들이 더 잘 걸리기 쉽습니다.
치료법은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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