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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0-13

양산 턱관절내장증, 원인과 치료법 및 관리

2. 원인과 치료법 및 관리

턱관절내장증(Internal derangement of TMJ)은 일명 턱관절 관절원판 장애 또는 하악과두-관절연판 복합체 장애(Condyle-disc complex disorder)라고도 부르며 턱관절 내부의 관절원판(articular disc)이 정상 위치에서 벗어나거나 퇴행성으로 약해져 나타나는 일종의 “디스크” 질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포스트에서 턱관절의 구조와 운동 및 기능에 관한 포스팅을 한 것이 있으니, 이 포스트를 보지 못한 분들은 1부를 먼저 보고 다시 이번 포스트를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아래 포스트 카드를 클릭해주세요~↓

턱관절 내장증
출처: Freepik

턱관절내장증의 증상과 원인

주로 큰 외상 또는 이를 꽉 무는 습관이나 이갈이 또는 딱딱한 음식 섭취 같은 미세외상에 의해서 턱관절에 무리를 주는 과부하가 걸려서, 관절원판의 형태가 변화되거나 관절낭이나 측부인대가 늘어남으로서 발생합니다.

주된 증상으로는 관절음(염발음), 통증, 개구장애 등입니다.

관절음은 입을 벌리거나 턱을 내밀 때 또는 좌우로 턱을 움직이게 했을 때 “딱”, “뚝”, “우둑”거리는 소리로 표현되는데, 옆에서 다른 사람조차 귀로 들을 수 있는 거대관절음(popping)과 그렇지 못한 단순관절음(click)이 있습니다. 대개는 개구 말기(late opening)에 발생하는데, 진행되는 경우에는 개구 초기(early opening)에도 발생할 수 있고 이 쯤 되면 입을 크게 벌리지 않더라도 관절염발음이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턱관절내장증 중에 특시 정복성 관절원판 변위(disc displacement with reduction)로 진단하게 되는데, 여기서 변위(displacement)란, 정상(또는 정상범위)의 위치를 벗어났다는 의미입니다.

관절원판, 다시 말해 턱관절 디스크가 완전 변위되거나 변형이 심한 경우에는 개구 제한이 나타날 수 있는데, 최대개구량(또는 능동개구량, active mouth opening, maximun unassisted opening)이 40mm 미만으로 감소됩니다.

참고로 40mm면 4cm로 손가락 2개 반 정도의 길이가 되며, 입을 벌여 자신의 손가락을 세로로 세워서 3개가 들어갈 수 있다면 완벽히 정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급성인 경우는 25 -30mm 정도의 개구량을 보이게 됩니다. 2개의 손가락을 세워 입을 벌리고 넣기 힘들게 됩니다.

턱관절내장증(관절원판 변위)의 진단

일반적으로 최근 1달 이내의 턱관절 염발음이 있고 임상 검사 시 개폐구(입을 벌리고 닫기), 측방운동(아래턱을 좌우로 움직이기), 전방운동(아래턱을 앞으로 쭉 내밀기)을 하는 동안 촉진을 통해 소리가 확인되는 경우 진단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정확히는 청진기의 벨형(Bell side)을 턱관절에 대고 아래턱을 여러 방향으로 움직이게 해서 발생하는 소리를 청취하면 더욱 정확합니다.

턱관절의 디스크가 정복될 때 유발되는 관절음은 아탈구(subluxation) 시에 유발되는 소리와는 구별됩니다. 관절원판 정복에 의한 소리는 개구 시 관절음과 폐구 시 관절음이 발생하는 위치가 다른 경우가 많으며 개구 시에만 또는 폐구 시에만 날 수도 있습니다. 반면, 아탈구 시 유발되는 소리는 개구 말기 및 폐구 초기에 유발되며 단순관절음보다는 둔탁한 소리로서 크게 개구 시 덜그덕거리는 느낌으로 주로 표현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턱관절내장증의 진단은 위의 방법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확진을 위해서 자기공명영상(MRI)이 가장 정확한 방법이긴 하지만, 턱관절 염발음이 있는 경우 MRI를 통해 확진되더라도 치료의 방법이 변경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사실 상 큰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턱관절 관절원판 변위의 종류와 감별진단

Ⅰ. 간헐적 하악과두 걸림이 있는 정복성 관절원판 변위(disc displacement with reduction with intermittent locking)Ⅱ. 개구 제한이 있는 비정복성 관절원판 변위(disc displacement without reduction with limited opening)Ⅲ. 개구 제한이 없는 비정복성 관절원판 변위(disc displacement without reduction without limited opening)
진단정복성 관절원판 변위의 소견 최근 1달 이내 정상범위만큼 못 벌리는 과두걸림(condylar locking)의 병력이 있거나 임상 검사 중에 과두걸림이 확인되는 경우​​급작스럽게 입이 안 벌어진다는 증상 호소하고 능동개구량이 40mm 미만일 때(의심). 개구제한이 있을 때 의사가 손가락을 힘을 줘서 수동적으로 신장시켜 측정하는 수동개구량이 40mm 미만일 때(진단).과거에 입이 급작스럽게 안 벌어졌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개구량이 늘어난 병력이 있는 경우능동개구량이 40mm 이상일 때(의심)​​
특징급작스럽게 발생하고 수초에서 수일간 지속되다가 급작스럽게 해결. 환자 스스로 턱을 좌우로 움직이거나 턱관절 부위에 손가락을 대고 움직이면서 바로 풀리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풀리는 경우도 있음.​​​​​​개구제한이 발생하기 전 관절음이나 간헐적 과두걸림의 병력.급성: 관절의 활주 운동이 제한되고 회전운동만 일어나므로 초기에는 전형적으로 25-30mm의 개구량 보임. 개구 시에는 동측으로 편향이 발생하며 전방운동 시에도 동측으로 편향이 발생할 수 있음. 일반적으로 반대측 측방운동 시 운동량이 제한되고 통증이 유발.만성: 개구량이나 전방운동량, 측방운동량이 늘어나므로 이러한 전형적인 소견이 관찰되지 않을 수도 있다턱관절 통증에 의한 개구제한과 구별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병력 청취가 매우 중요확진을 위해서는 MRI 촬영이 필요할 수 있음.​​​​​​​​
감별진단점착(adherence):이갈이, 이악물기와 같은 부기능 습관에 의해 지속적인 부하(loading)가 가해졌을 때 발생. 아침에 일어났을 때 입이 잘 안 벌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힘을 줘서 벌리면 관절음이 발생하면서 정상 개구량을 회복하는 경우 의심.턱관절 통증 또는 저작근 통증에 의한 개구제한, 유착(adhesion), 외측익돌근 경련(lateral pterygoid spasm), 근율돌기 증식(coronoid hyperplasia), 근경축(muscle contracture), 종양 등에 의한 개구제한​
아래 내용은 참고문헌 중 진단편에 설명된 내용을 요약하여 정리하였습니다.

한의학적 접근과 새몸처럼한의원의 턱관절 내장증 치료법

과거에는 부정교합에 의한 심한 턱관절 장애가 많았으나, 요즘은 일찍부터 중고등학생 시절에 치아의 교정을 하는 경우가 많아져 치아의 문제로 인한 턱관절 장애는 그리 찾아볼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과거 구미와 부산에서 한의원을 할 때인 대략 9-10년 전만 해도 턱관절의 통증과 개구장애 그리고 염발음(거대관절음) 등 꽤 중증 턱관절장애 환자가 종종 있었으나(아래 치료 후기편 참조), 요즘은 비교적 가벼운 턱의 통증과 염발음 그리고 안면 비대칭을 이유로 내원하는 경우가 더 많아졌습니다. (그래서인지 대도시의 중심가에서 진료를 하는 한의원 중에 안면비대칭을 특화진료로 내세우며, 실제 치료는 턱관절의 교정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

제가 임상에서 본 턱관절내장증 환자들의 상당수는 치과의 교정치료나 구강교정장치 후에도 지속적인 불편함을 호소합니다.

상담에서 의외로 이들 환자들이 업무나 생활에서 스트레스가 심하고 또는 성격이 결벽적이거나 완벽적이거나 예민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실제로 수면 중 이갈이가 많았고(자신이 인지하거나 또는 같이 온 보호자가 알려준 경우), 또한 스트레스 근육이라는 별명을 가진 승모근에 경직과 압통도 상당한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잠 자는 동안에서도 긴장을 풀지 못하고 계속해서 이를 악 다무는 등 어쩌면 24시간 턱관절에 부하가 걸려 있게 되니, 턱관절 속의 관절원판이 멀쩡할 수 없습니다.

저의 턱관절내장증 치료 방법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저농도 봉약침. 심하지 않은 저작근의 경축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턱관절 통증일 때, 저농도 봉약침으로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크게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지 않으며, 시술도 간편하고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만성적 턱관절내장증이 있으면 해당 부위의 두통도 자주 발생하는 경향이 있어 이 저농도의 봉약침을 해당 두피에 시술할 수 있습니다.
  2. 고농도 정제봉독(아피톡신 봉독). 만약 통증과 관절음, 그리고 개구장애가 있는 다소 심한 경우 활용합니다. 이 시술은 다소 고농도 봉독을 시술하는 이유로 초기 알레르기 스킨테스트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경추와 턱관절에 피내 또는 피하로 시술합니다. 만성적으로 긴장도가 높은 경우 경추에 시술하면 뒷목과 어깨 통증에도 꽤 큰 효과를 덩달아 볼 수 있습니다.
  3. 태반(자하거) 약침. 인태반에서 추출한 태반약침(자하거약침)으로 관절음이 주된 장애일 때 시술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위의 봉약침이나 고농도 아피톡신 봉독을 일정 기간 시술 후 통증이 조절된 후에 활용하면 좋습니다.
  4. 한약. 턱관절 내부 관절원판과 그 주위 저작근들의 염증 및 혈액순환의 목적으로 처방하며, 만약 야간 이갈이 등 정신적 긴장도가 있다면 심신의 안정을 위한 처방을 하기도 합니다. 또 속발성으로 발생하는 두통 또는 경추 디스크가 있는 경우 체질과 병증에 따라 처방됩니다.
  5. 경추 교정(추나 등).

턱관절장애 환자의 자필 후기

과거 아피톡신 봉독치료로 턱관절장애를 치료한 한 여성 환자의 자필 후기 페이지의 링크카드입니다. 클릭 후 의료법에 의거해서 후기 포스트를 보시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참고 문헌

  • 권정승. 턱관절 관절원판 변위의 진단 및 치료. 대한치과의사협회지 제58권 제6호 2020:364-376

새몸처럼 원장

Naver talk talk

안녕하세요~ 새몸처럼한의원 원장, 한의학박사 황태현입니다.

저는 2008년부터 면역봉독(아피톡신), 심부봉독과 가열식 화침 그리고 한약이라는 한의학적 방법으로 척추, 관절, 자가면역질환, 신경통 및 연부조직 질환 등을 치료해 왔습니다.
치료가 자신있는 질환으로는 디스크 탈출증(경추, 흉추, 요추), 척추증, 관절염, 테니스 엘보, 대상포진후신경통, 삼차신경통, 후두신경통, 소아 편두통, 천장관절증후군, 산후풍, TFCC, 아킬레스건증, 궤양성 대장염, 역류성 식도염, 위염, 과민성장증후군, 이석증, 메니에르증후군 그리고 비만(다이어트) 등입니다.
이들 질환에 대한 위의 치료방법은 크게 부작용이 없으면서도 생체의 자생력을 강화하여 조직을 빨리 회복하고 염증을 치료하는 좋은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동안의 치료 경험과 과거 작성했던 네이버 블로그 포스트를 바탕으로 지금 이 홈페이지를 새로이 제가 직접 만들었습니다. 자주 방문해주시고, 조금이나마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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