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위족건염 혹은 거위발힘줄염(Pes anserinus tendintitis)은 무릎의 경골 내측면에 반건양근(semitendinosus muscle), 봉공근(sartorius muscle), 박근(gracilis muscle)이 부착하는 힘줄에 문제가 생긴 질환을 말합니다. 병명은 거위족건염이지만, 염증 소견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 거위족건증(Pes anserinus tendinosis) 또는 거위발건증이라고도 부릅니다.
이 질환 역시 힘줄의 장애로 간주하는데요, 대체적으로 등산갔다가 하산하면서 다리 힘이 풀려 무릎을 삐끗하면서 다친다든지, 혹은 스키를 타다가 미끄러지지면서 많이 다치기도 합니다. 때로는 무릎의 관절염이 있는 연세드신 분들은 대체로 이 거위족부위가 좋지 못한 경우를 임상에 만납니다.
자세히 보면 볼록하게 부어 있고 살짝 눌러봐도 꽤 아파 하십니다. 이 거위족건염이 있으면 보행하다가 방향을 틀려고 할 때 불편합니다.
(위의 사진은 할머니의 무릎인데요, 붉은색 라인들이 모두 압통을 호소하는 부위였습니다. 거위족건염은 범위가 넓습니다. 물론 이 분은 퇴행성 관절염 진단도 받으신 분이였죠. 붉은 선 주위에 피하부종이 생긴 것을 주목하세요.)
치료법은 일차적으로 가열식 화침을 사용합니다. 비록 아프기는 하지만 효과가 빠르고 좋기 때문입니다.
(압통 부위를 철처히 체크하고 소독을 합니다.)
(그 뒤 열을 가하죠. 꽤 많이 아파하십니다. )
(이 남성 환자분은 몇 년간 거위족건염으로 고생하신 분이십니다. 정말 넓은 면적의 압통점들이 있었고, 그 부위에 모두 침을 삽입했습니다. 도합 60개.)
(가열하는 장면입니다.)
거위족건염은 이렇게 화침 시술에 비교적 효과가 좋은 편이지만, 만성적인 경과를 보인다면 역시 해당 척추 분절인 요추 2,3,4 부위에 아피톡신 봉독 시술을 병행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