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아파 병원에 갔는데, X-ray와 MRI를 촬영하고 나서 의사 선생님에게 설명을 듣는데,
허리 디스크 내장증입니다!
..라고 합니다.
이뭥미?
디스크 내장증?
디스크에 내장이 있나?!
디스크 내장증(internal disc disruption)이란 척추 추간판, 즉 디스크에 수핵(nucleus pulposus)라는 젤리 같은 부분의 성질이 염증화 과정을 거쳐 퇴행화되거나 혹은 이 수핵을 싸고 있는 섬유륜(Annulus fibrosus)이 기능적으로 손상된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사실 진단적 병명이라고 볼 수 있고 사실상 허리 디스크에 진입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다시 의사 선생님에게 물어 봅니다. 그랬더니 의사 선생님 왈:
아! 허리에 디스크 “끼”가 있는 거예요!
위의 도해를 보면 추간판 내에 수핵을 둘러싸고 있는 섬유륜이 찢어지거나 손상은 되었지만 수핵이 섬유륜을 뚫고 삐져나가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것을 MRI에서 볼 때 후방의 척수를 압박하는 소견이 없지만, 대신 다른 정상적인 디스크에 비해서는 검게 변성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디스크의 외형은 연속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므로 디스크탈출증까지 진행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그러니까, 디스크 “끼”가 있는 겁니다.
디스크내장증의 증상
가장 큰 증상은 요통(Low Back Pain)입니다. 다만 섬유륜이 어찌되었건 수핵을 감싸고 있으므로 수핵이 탈출하지 않아서 척수 신경을 압박하거나 염증을 일으키지 않아서 다리 통증이나 저림 등 신경학적 장애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디스크 내장증이 의심되는 환자들의 주된 통증 패턴은:
- 오래 앉아있다가 일어서면 허리를 펴기가 힘들다,
- 서 있거나 걷는 것은 문제가 없으나 오래 앉아 있으면 요통이 발생한다,
- 허리를 구부릴 때 통증이 심해진다,
- 아침에 더 심해지고 오후에는 다소 경감된다
등입니다.
오늘날 허리 통증의 약 40%를 차지할만큼 꽤 많은 비율의 요통 환자의 원인이 디스크내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들이 잘 생기는 환자들은 주로
- 평소 오래 앉아 근무하는 사람들로, 장시간 운전하는 분 또는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많고
- 연령은 30대 후반에서 40대 정도의 젊은 연령의 사람들,
- 큰 허리 외상력은 없지만, 위의 증상들이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사람들,
- 단기간 물리치료나 침, 부항 치료 후 금방 호전을 경험한 사람들입니다.
이 환자들은 모두 허리 디스크가 어떤 병인지를 대략은 인지하고 있고, 자신의 허리 통증이 그저 허리에만 발생하며 다리까지는 영향을 미치지 않아서 100% 허리 근육통이라고 확신합니다.
퇴행성 허리 디스크의 전단계
하지만 40대가 접어들면서 어느 순간 평소와 비슷한 이들 허리 통증이 종전의 치료법에 더이상 반응하지 않는 것을 경험합니다.
그 때 다시 MRI 등 촬영을 했을 때 과거에 디스크 “끼”가 있다던 그 의사 선생님 왈:
아~ 퇴행성 허리 디스크가 생겼네요!!
디스크내장증은 근육통도 아닌 것이, 디스크탈출증도 아닌 것이 일반적으로 가볍게 볼 소지가 많습니다만, 사실은 디스크탈출증을 건너뛰고 퇴행성으로 진행하는 전단계의 상황으로 받아 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비록 다리쪽 방사통은 없더라도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허리 통증이 있다면, 척추와 디스크 관리, 즉 올바르게 앉고 서고 걷는 자세를 유지하고 척추와 디스크 퇴행을 막는 면역봉독(아피톡신)을 주기적으로 시술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속효성의 진통 효과를 위해서라면 요추의 후관절(Facet joint) 부분과 천장관절인대 또는 장요인대 부위에 심부봉독을 시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록 다리쪽 방사통은 없더라도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허리 통증이 있다면, 척추와 디스크 관리, 즉 올바르게 앉고 서고 걷는 자세를 유지하고 척추와 디스크 퇴행을 막는 면역봉독(아피톡신)을 주기적으로 시술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속효성의 진통 효과를 위해서라면 요추의 후관절(Facet joint) 부분과 천장관절인대 또는 장요인대 부위에 심부봉독을 시술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