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허리디스크로 다리가 저리고 기침이나 심호흡을 할 때 허리에 통증이 생기는 경막자극증세가 있을 때의 치료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위의 사진의 주인공은 만29세의 남성 환자로 MRI상 다발성 요추간판탈출증, 즉 여러 곳에서 허리 디스크가 생겨 허리통증 및 좌측 다리(엉덩이에서 허벅지)가 당기는 통증을 호소하셨습니다.
기침이나 심호흡을 할 때도 허리가 심하게 아프셨는데요~ 이 증상을 경막자극증상(dural Sign)이라고 합니다. 대개 탈출한 허리디스크가 척수의 막 중 하나인 경막을 압박할 때 나타나는 징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경막자극증상에는 이처럼 기침이나 심호흡할때 아플 뿐만 아니라 재채기 혹은 대변을 보려고 힘을 쓸 때 조차도 허리가 아플수 있습니다.
위의 환자분은 요추2번~3번 사이 디스크, 요추 3번~4번 디스크, 요추 4번~5번 디스크가 모두 문제가 있으셨고, 그 중 요추 2~3번 디스크와 요추4~5번 디스크가 가장 문제가 되셨지요. 우측 사진은 관상면(횡단면, transverse plane) 사진인데 탈출한 디스크가 중심부 뒤쪽으로 밀려 척수의 경막을 건드리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주기적이던 통증이 점차 짧아져 결국 저를 찾아오셨는데요, 진료실에서 진찰을 하고 기존에 촬영한 MRI 사진을 확인해본 결과 단순히 침치료와 물리치료만으로는 힘들 것 같아 면역봉독요법과 염증한약(15일분)을 시행했구요, 아울러 요추 견인 수기(교정)도 진행했습니다.
2009년 9월 중순에서 11월 초순까지 기간은 대략 1개월 보름 정도 치료했고 비교적 좋은 결과를 얻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런 분은 치료가 완벽히 되었더래도 꾸준한 관리를 하지 않으면 다시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답니다. 그러므로 허리에 무리를 주는 자세 즉 오래 앉아 있는 것을 피하고 허리의 척추기립근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수영, 등산, 걷기 등)을 지속적으로 해 주셔야 합니다. 아울러 가정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메켄지 운동도 해주시는 것이 좋겠구요, 마사지도 자주 받으시도록 합니다.
허리 디스크는 구조적인 자세 문제로 생기는 허리 척추간 디스크에 발생하는 염증 질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 염증은 감소하는 대신에 디스크나 척추, 후관절에 퇴행성 변화가 생길 수 있어요. 이를 퇴행성 디스크라고 하는데 퇴행성 디스크의 증상은 강한 통증쪽보다는 은근한 통증과 골반통증, 그리고 다리 저림으로 진행될 수 있답니다.
여기서 잠깐!
환자분들이 아픔을 호소할 때 통증의 정도가 디스크 탈출의 정도와 비례할까요? 즉 통증이 심하다고 무조건 디스크 탈출이 심할까요? 반드시는 아닙니다. 퇴행성으로 진행되면 MRI상 병변은 오히려 더 중해보여도 통증의 정도는 좀 덜해지는 경향이 있어요.
이런 분들은 정작 허리 통증은 심하지 않거나 별로 없다고 말씀하기도 합니다. 대신 다리 저림과 통증이 오히려 더 크게 느껴지지요. 또한 퇴행성 허리디스크의 경우에는 치료의 속도가 의외로 느릴 수 있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