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관절증후군(Sacroiliac joint syndrome)이란, 요추 아래의 천골과 엉덩이뼈인 장골이 연결된 부위에 염증이나 인대(즉, 천장인대)가 손상되어 엉치 통증 및 엉덩이에서 허벅지까지 당기는 통증이 생기고 고관절을 움직이기 불편한 증후군을 말합니다.
이러한 천장관절증후군은 대개는 고관절 주위의 통증도 같이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그럴 때 환자들은 가부좌가 힘들다, 쪼그려 앉았다가 일어설 때 아프다 등을 호소하게 됩니다.
저는 이런 천장관절증후군과 고관절 통에 고농도 정제봉독(아피톡신 면역봉독)을 위주로 해서 가열식 화침, 심부봉독 등으로 치료를 하고, 부수적으로 천장관절 주위의 연부조직을 강화하는 교질한약을 투여합니다.
먼저 아피톡신 면역 봉독은 일차적으로 허리 주변과 엉치 부위에 시술하게 되며, 최초에 알레르기 테스트를 거쳐 안전성이 확보되면 2차 시술부터는 용량을 증량해 가면서 시술을 합니다. 통상적으로 2~3일 간격으로 시술하게 됩니다. 아울러 위의 사진처럼 침과 전침 자극 요법도 병행합니다.
두번째는 가열식 화침 요법입니다. 천장관절의 인대 부위에 정확히 침을 시술하고 열을 가열합니다. 원칙적으로는 봉침과 화침을 같은 내원일에 동시에 시술하지는 않지만(왜냐면 각각의 시술이 너무 자극 강도가 세기 때문에 때때로 환자분들이 몸살을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내원을 너무 자주 해야 할 수 있어서 체력적으로 괜찮다면 같은 날에 시술하기도 합니다.
정확히 시술이 되면 가열한 후에 침은 약간 구부러지게 됩니다. 바로 위의 사진은 과거 산후풍으로 천장관절까지 고생한 환자분인데요, 아래쪽 천장관절에도 가열화침 시술을 받은 흔적이 보입니다. 참고로 화침 시술은 화상과 감염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소독과 적절한 굵기의 침의 선택 그리고 알맞은 가열 시간 등을 주의깊게 시술해야 하므로 면허와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 시술받으셔서는 곤란합니다.
세번째는 천장관절 주변 이상근이나 엉덩이 근육(중둔근, 대둔근)에 심부 봉독을 주입합니다. 엉덩이 근육을 풀기 위해서는 침으로도 가능하지만 제 경험상 심부봉독이 다소 효과가 좋은 것 같습니다.
네번째는 교질 한약입니다. 교질 한약이란, 한약재 중 콜라겐이 많이 함유된 약재, 즉 녹각교 등을 체질과 몸의 상태에 맞추어 처방한 한약입니다. 주로 인대나 힘줄이 늘어났거나 약한 경우에 처방합니다. 특히나 만성적인 천장관절증후군, 엉치 통증에는 한약 투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 분들은 단순한 인대나 관절 문제를 넘어 통증의 역치가 너무 불안정해져 있기 때문에 체력의 보강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요컨대 효과적인 천장관절증후군의 치료 프로그램은
- 교질 한약(녹각교 한약)
- 면역 아피톡신 봉독(척추, 디스크, 관절까지 치료)
- 가열 화침(천장관절의 인대 부위 치료)
- 심부 봉독(천장관절 주위 근육들 치료)
으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요즘 들어 천장관절증후군으로 진단받은 분들이 꽤 많습니다. 대개는 여가 시간 스포츠 등에서 엉치에 충격이 있은 후 발병하는 것으로 확인되는데, 처음에는 사소한 것이었다가 점차 일상생활에서도 많이 불편해지는 경향을 볼 수 있습니다. 치료도 중요하지만 스포츠 손상이 생기지 않게 조심하셔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