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 원인들은 수없이 많습니다!
근육, 뼈, 관절, 신경, 힘줄, 인대, 척추 등등. 근육만 해도 어깨 관절의 운동에 관여하는 회전근개근육(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부터 힘을 쓰는 삼각근, 자세를 유지하는 승모근 등에서 문제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가장 흔한 어깨 통증원인은 물론 근육성입니다. 요즘 많은 현대인들이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고개를 숙이고, 그 과정에서 일자목 혹은 거북목이 되면서, 뒷쪽 근육의 경직이 진행되고 그 결과가 어깨가 뭉치고 아플 수 있고, 또한 밤에 높은 베개를 베고 자면서 밤새 경추가 굴곡상태를 유지하다가 아침에 목과 어깨가 경직되어 움직임이 제한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이런 상태들을 거북목 증후군이라고도 부릅니다. 그런데, 근육성의 어깨 통증에 대해 물리치료 등 여타 치료를 받았는데도, 어깨가 아프고 어깨를 들어올릴 때 불편하다면 어깨 인대의 문제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You tube에서 캡쳐함. http://youtu.be/-4pKjM0-QQk)
특히 견봉-쇄골 관절 인대(Acromioclavicular joint ligament) 문제가 어깨 통증과 외전 제한(측면으로 팔을 들어올리는 동작에서 힘듦)을 야기하는 “약방의 감초” 역할을 한답니다. 이 인대의 장애는 흔히 걷다가 발목을 삐끗할 때의 문제와 많이 유사하게 발생합니다. 즉, 살짝 미끄러지면서 손을 바닥에 짚는다든지, 걷다가 벽에 어깨를 부딪힌다든지 하면서 충격이 전해질 때 이 인대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 견봉-쇄골 인대의 문제가 생기면 팔을 외전할 때 특정 각도에서 통증을 느끼는데요, 대개 120도 정도의 각도에서 통증을 느끼며 팔을 더 외전하기 힘들어집니다. 이 각도를 통증호(arc of pain)이라고 합니다. 바로 견봉-쇄골 인대 문제의 특징이 120도의 통증호를 갖는다고 표현합니다.
어깨 관절염이나 점액낭 혹은 근육 등을 치료했는데도 불구하고 통증과 기능제한이 있다면 바로 이 견봉-쇄골 인대의 손상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 어깨 인대의 문제를 치료하는데는, 두 가지 한방 치료법이 있는데요, 하나는 화침이구요, 두번째는 봉독 치료법입니다.
화침은 주로 분명한 외상력이 있을 때는 꽤 효과가 빠른 치료방법입니다.
위의 사진처럼 견봉과 쇄골의 표시를 하고 압통처를 확인한 후 침을 삽입하고 열을 가열합니다. 일반적으로 견봉-쇄골 인대의 문제라면 3일 이내 70% 정도의 호전을 보일 정도로 효과가 좋은 편입니다.
만약 이 치료에도 크게 효과를 보지 못한다면 경추와 어깨 근육 그리고 인대 주위에 봉독 시술로 치료를 합니다. 대개 중장년층 이상의 만성적인 어깨 통증을 보이는 환자분들은 대개 봉침 쪽으로 치료 방향을 잡습니다. 물론 치료 기간 중간 중간에 간헐적으로 화침 시술은 몇 차례 하게 됩니다. 만약 어깨 통증 환자가 충격파, 스테로이드 시술, 프롤로치료 등에도 변화없을 정도의 만성적이고 고질적인 경우라면 봉독치료의 기간을 길게 잡고 가야 합니다. 짧아도 40~50회 가량 하셔야 하구요, 어깨 관절 주위에 염증의 소실 및 영양 공급을 위한 한약도 반드시 투여하셔야 한답니다.
잘 낫지 않는 어깨 통증일 때 반드시 견봉-쇄골 인대의 손상을 의심해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