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거란?
자하거는 자궁내의 태반을 의미하는데, 한의학적으로 부모의 원기와 정혈이 함유되어 생명 탄생 및 성장에 농축적인 영양을 갖고 있다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1900년대 초반 태반에서 ‘생태자극소’가 존재함을 알게 된 후, 연구를 거듭하여 각종의 효소, FGF(Fibroblast growth factor), PDGF(Platelet-derived growth factor), TGF(Transforming growth factor) 등 다수의 성장인자와 활성 펩티드 그리고 아미노산, 미네랄, DNA(PDRN, polydeoxyribonucleic acid) 등이 풍부함이 밝혀졌습니다.
과거 자하거(태반)는 한약에 주로 사용해왔습니다. 주로 허로(만성 허약) 및 소모성 질환(결핵 등), 갱년기 장애, 산후 회복 등에 쓰인 주된 한약재였지만, 요즘은 이를 추출 혹은 가수분해하여 약침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주된 적응증도 내과 질환 뿐만 아니라 연골의 마모, 인대나 힘줄의 약화, 피부 상처 혹은 탄력성 약화 등으로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조직 재생 효과도 좋은 태반(자하거) 약침
원래 PDRN(polydexyribonucleotide)은 연어 태반(placenta)에서 추출된 물질인데요, 상처 수복, 조직 재생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논문들이 보고 되고 있답니다. 이를 해석하면 collagen(콜라겐, 교질)과 matrix(기질)를 제공하여 조직재형성을 유도하는 기전에 의한 것이라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자하거(태반) 약침 역시 앞에서 설명한 것과 마찬가지로 PDRN 성분들이 풍부해 인체의 연골 혹은 인대나 힘줄, 피부의 손상 혹은 탄력 약화에 응용할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들이 많습니다.
몇 가지 살펴보면:
- 조태환 등. 복합국소통증증후군 환자의 견관절 운동제한에 미치는 자하거 가수분해물 약침요법의 효과. 대한침구의학회지. 2012:29(4):93-97
- 송계화 등. 자하거 약침의 퇴행성 슬관절염 치료에 대한 임상적 고찰. 대한침구학회지. 2006:23(4):163-173
- 염미정 등. 흰쥐의 Adjuvant 관절염에 대한 자하거 약침의 효과. 대한약침학회지. 2002:5(1):91-103
- 김정원 등. 자하거 약침으로 호전된 방아쇠 수지 환자의 증례 보고. 대한약침학회지. 2010:13(4):139-147
위의 논문들은 구글에서 검색해보시면 논문에 따라 Full text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자하거 약침의 구분
자하거 약침 즉, 태반약침은 크게 두 가지로 제조 방식에 따라 구분되는데, 가수분해 혹은 추출이냐에 따라 라이넥과 멜스몬으로 분류합니다.자하거 가수분해물인 라이넥 태반 약침은 주로 만성 간질환의 간기능보호 쪽에 효과가 있고, 자하거 추출물인 멜스몬은 갱년기 장애의 치료에 효과가 있습니다.
결국
자하거 약침은 한의학적으로 단순히 이상의 효과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앞의 몇 가지 논문에서 제시했듯이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이나 퇴행성 관절염 또는 힘줄이나 인대 장애에도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따라서 통증의 주된 치료인 면역 아피톡신 봉독, 한약, 화침 등의 주된 혹은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한다면, 진통 효과 및 해당 조직의 재생효과를 같이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