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목이란 경추의 전만이 감소된 구조적인 상태를 의미하며, 직접적인 질병 상태 또는 병명이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많은 이들이 X-ray를 찍고나서 일자목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하면서,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도 있습니다.
하지만 질병과 건강은 정확히 구분될 수 없고 그 중간에 수많은 상태들이 존재합니다. 일자목은 바로 이러한 목디스크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형태학적 상황을 의미한다고 하겠습니다.
구조적으로 우리의 경추는 경추뼈와 목디스크들이 모여 C자 형태의 커브를 이루고 있습니다. C자 형태의 경추뼈보다는 일자목의 경추뼈-디스크들은 머리의 하중을 좀더 받게 되어 결국 목디스크 탈출증이 되고 더 진행해서 경추 후관절 증후군(Facet Joint Syndrome)이 됩니다.
MRI 등에서 목디스크로 판명되었을 때는 이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지만, 일자목이면서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생활적인 교정으로 완화하거나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 방법으로는,
- 모니터나 TV, 스마트폰의 사용을 자제하되, 특히 엎드려 시청하거나 사용하지 않습니다. 컴퓨터 모니터라면 다소 큰 모니터를 이용해서 목을 아래로 숙이지 않도록 하세요.
- 베개는 낮은 베개를 이용합니다. 높은 베개는 수면 중에도 지속적으로 목의 각도를 일자화시키는 경향이 있어 경추뼈와 목디스크 뿐만 아니라 주변 근육들에서 스트레스를 줄 수 있습니다.
- 자주 등척성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 운동 그림을 참조하시면 좋겠습니다.
(주로 2번째 동작을 자주 하시는 것이 더 좋습니다.)
그런데, 만약 목에 디스크 탈출증이 생겼다면, 이는 단순히 뒷목의 통증 뿐만 아니라 경추 신경의 압박, 허혈, 염증 등이 발생하여 신경병증성 통증(Neuropathic Pain)이 야기되고 또한 머리와 얼굴의 여러 증상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에는 흔히 알고 있는 목디스크가 되고, 후자의 경우는 두개경추증후군(Cervicoranial syndrome)으로 발전합니다.
두개경추증후군에 대해서는 과거 포스팅을 참조해주세요.
https://drhwang-kmed.co.kr/%eb%91%90%ea%b0%9c%ea%b2%bd%ec%b6%94%ec%a6%9d%ed%9b%84%ea%b5%b0%ec%97%90-%eb%8c%80%ed%95%b4-%ec%95%84%ec%8b%9c%eb%82%98%ec%9a%94/
실제로 제가 부산에서 진료할 때 뒷목과 어깨가 아픈 분들을 치료하다보면 뒷목과 어깨 통증은 경감되었는데, 희안하게도 안면에 눈꺼풀이 떨리거나 팔의 저림 등이 생기는 특이한 경우도 여럿 케이스 보았습니다.
목디스크 탈출증의 증상들은 크게,
- 뒷목과 어깨 그리고 팔이나 손의 감각이상들
- 두통이나 현기증, 안면 감각 장애와 얼굴 부기, 눈꺼풀 떨림, 인후 불쾌감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목이나 어깨가 아프다가 어느 순간부터 팔이 저리기 시작한다면 대개 목디스크가 아닐까 걱정하고 검사도 진행하지만, 머리나 얼굴쪽의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목디스크일 것이라고 추호도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장시간 운전이나 독서, 컴퓨터 작업, 스마트폰 사용 등 경추에 불편한 자세를 장시간 한 뒤에 머리와 얼굴의 증상들이 발생한다면 한 번쯤 목디스크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목디스크의 경우 주로 면역 아피톡신 봉독과 항염증 한약, 심부봉독 그리고 추나요법 등으로 치료를 합니다. 젊고 빠른 효과를 보는 경우에는 6주 정도 걸리지만, 만성이면서 퇴행성 디스크 탈출증이나 후관절증후군으로 진행된 장년층 환자는 좀 더 오래 걸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