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야외 활동이나 스포츠 등이 많아져 발목, 무릎, 손목 등 우리의 관절을 지탱해주고 보호해주는 인대의 문제가 많이 생기고 있는데요, 이 장애는 치료가 단순해 보이지만 쉽게 낫지 않고 만성화되는 경향이 많아 환자들이 애를 먹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먼저 치료법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 인대나 힘줄 등에 관련한 조직학적 차이를 살펴봅니다.
인체의 구성과 치밀결합조직
상피조직(epithelial tissue) | 덮개 역할 |
결합조직(connective tissue) | 지지 역할 |
근육조직(muscular tissue) | 운동 담당 |
신경조직(nervous tissue) | 인체의 모든 활동을 최종적으로 지배 |
우리 인체는 크게 4가지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즉 상피조직(epithelial tissue), 결합조직(connective tissue), 근육조직(muscular tissue), 신경조직(nervous tissue) 등입니다. 이 중 결합조직은 다시 특수결합조직(연골, 뼈, 혈액 등), 고유결합조직(소성결합조직과 치밀결합조직)으로 분류하고, 여기 치밀결합조직에 인대, 힘줄 등이 분류됩니다.
이 치밀결합조직은 주로 강한 섬유 성분으로 이루어져 주로 지지역할(즉, 강하게 지탱하고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는 까닭에 인대나 힘줄이 굉장히 강한 힘을 버틸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일차 분류 | 내용 | |
특수 결합 조직 | 연골, 뼈, 혈액 등 | |
고유 결합 조직 | 소성 결합 조직(loose connective tissue) | 유극 결합 조직, 지방 조직, 세망 결합 조직 |
치밀 결합 조직(dense connective tissue) | 불규칙형 & 규칙형 치밀 결합 조직 |
결합조직의 섬유는 교원섬유, 탄력섬유, 세망섬유 등으로 또 분류되는데, 이 중 인대나 힘줄의 섬유들이 대개 교원섬유(collagen fiber)에 해당하여 인장 강성1 즉 잡아당기는 힘에 잘 견딥니다.
분류 | 특징 | 구성 |
교원 섬유(collagen fiber) | 인장강성이 크다 | 교원질(collagen) |
탄력 섬유(elastic fiber) | 장력에 대한 유연한 물리적 대응이 필요한 피부, 폐, 혈관 등에 많이 분포 | 엘라스틴(elastic) |
세망 섬유(reticular fiber) | 작은 혈관, 기관의 부드러운 근육 등을 지지 |
여기까지 정리하자면, 인대나 힘줄 등은 치밀결합조직이면서 그 중에 교원섬유(가장 많음), 탄력섬유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잘 늘어나지 않는 인장강성을 갖는다는 것이죠.
인대, 힘줄 등의 장애
진료를 할 때 환자들이 발목이나 무릎 등 통증이 관절염이 아니면 거의 “인대가 늘어나서~” 등으로 표현합니다. 실제로는 인대가 아니라 힘줄(건)의 문제인 경우도 있고, 또 섬유성 관절낭의 문제인 경우도 있는데, 모두 뭉뚱그려 인대라는 대표 조직의 장애로 표현하는 것이죠.
이들 조직의 장애를 흔히 기계적 장애라고 하는데 대개 잡아 당겨져서 고장나는 것이고, 반면 비기계적 장애로는 류마티스 관절염, 통풍, 척추염 등이 해당합니다. 즉 걷다가 발목을 삐끗해서 발목 인대가 늘어나서 다치는 경우인데, 그 결과 붓고, 빨갛게 되고, 아프고, 움직이기 힘든 증상들이 생깁니다. 대체 염증성 장애에 해당합니다.
초기 인대가 손상된 후 붓고, 열이 나고, 아프고, 기능 장애가 나타나는 것은 인대의 기게적 장애 후에 발생하는 일시적이고 생리적인 염증반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질적인 문제는 인대에 생긴 염증이 아니라, 인대의 강성이 회복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바로 인대와 힘줄 등 치밀결합조직의 강성을 어떻게 회복시킬 것이냐가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 되겠습니다.
인대 손상의 분류
인대의 손상의 정도를 크게 1도, 2도, 3도 손상으로 분류하고 있는데(출처 대한정형의학회) 그 내용은 아래 표에 정리하였습니다.
병리적 상태 | 관절의 불안정성 | 압통 | 동반 증상 | |
1도 인대 손상 | 미세 손상 | 없다 | 강하다 | 강한 압통, 약간의 부종 |
2도 인대 손상 | 부분 파열 | 없거나 약간 있다 | 중간 | 확실한 부종, 반상 출혈 |
3도 인대 손상 | 완전 파열에 준하는 상태 | 현저 | 약하다 | 현저한 기능 상실 |
위 표를 보면 인대나 힘줄 손상의 특징은 손상 정도와 통증 강도는 반비례한다는 것입니다.
1도 손상은 통증이 상대적으로 심하며 3도 손상은 통상 그 반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3도 손상은 관절 주위 조직의 광범위한 손상을 동반하며 따라서 주변 조직에서도 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3도 손상의 경우에는 초음파 검사나 자가공명영상검사(MRI)가 필요하며 완전 파열이 확인되면 빠른 시일 내 수술해야 합니다.
힘줄의 손상
보통 아킬레스건염, 극상근건염 처럼 ‘건염’이라고 부르는 힘줄의 손상은 주로 충돌이나 외상 등에 의한 장애입니다. 그런데 주의해야할 것은 건염(tendinitis)이라 해서 염증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전형적인 염증이 동반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건염 대신 건증(tendinosis)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하지요.
힘줄의 손상이나 파열은 힘줄-뼈가 닿는 부분이나 힘줄-근육 연결부위에 흔히 발생하며, 손상이 될 때 ‘뚝’하는 느낌이나 ‘뜨끔’하는 느낌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 후 근육이 움직이기 힘들거나 통증 및 부기가 발생합니다. 인대의 손상과 비슷하게 손상이 심할 수록 통증은 적고 근력의 약화는 더욱 뚜렷해집니다.
그래서 힘줄을 다쳤는데, 통증이 심하지 않고 손상부위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건염이 아니라 건파열일 가능성이 많으며, 이 경우 확진을 위해 MRI나 초음파 검사를 반드시 해야 합니다. 물론 힘줄이 파열되면 근육이 이동하므로(즉, 수축하여 파열된 곳 반대쪽으로 볼록해짐)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 불행하게도 파열이라면 반드시 수술적 처치가 필요하며 손상된지 3~4일 이내(늦어도 7일 이내)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혹은 화침을 썼는데도 24시간 이내 일정 수준의 호전이 되지 않는다면 파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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