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트에서는 테니스엘보(Tennis Elbow, Lateral Epicondylitis)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한마디로 테니스엘보(Tennis elbow)는 힘줄 과사용 증후군입니다.
상완골 외측상과염(Lateral epicodylitis)라고도 하고, 공통수지신전근건염이라고도 합니다. 쉽게 설명하면 외측상과염이란 팔꿈치 바깥쪽에 툭 튀어나온 부분에 염증이 생겼다는 의미이고, 공통수지신전근염은 손가락과 손목을 펼 때 사용되는 근육과 힘줄들이 팔꿈치에 붙는 부위에 염증이 생긴 것을 의미합니다. 테니스엘보의 통증은 바로 이 힘줄들이 닿는 팔꿈치 바깥쪽에서 발생하고 팔의 아래부분까지 통증이 뻗어내려오기도 합니다.
비록 테니스 선수들이 백핸드를 칠 때 팔꿈치 바깥부분에 충격이 되어 이 병이 생기기도 하지만, 테니스와 무관한 여러 활동들에서 이 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예로 목수, 칼질을 많이 하는 요리사, 주방일을 많이 하는 주부 등에서도 잘 생깁니다. 그런데, 용어는 염증이라는 의미의 외측상과염, 공통수지신전근건염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염증이 동반되지 않는 경우도 많아서 건염(tendinitis)이라는 말 대신, 요즘은 건증(tendinosis)라고 많이 부릅니다.
테니스엘보우의 증상은?
- 팔꿈치의 바깥쪽에서 아래팔(전완)과 손목으로 뻗어내려가는 통증
- 팔꿈치부위를 누를 때 통증
- 물건(라켓, 망치, 칼 등)을 잡을 때 힘이 약해짐
- 문손잡이를 잡을 때나 손을 흔들 때 통증이 발생
- 손목이나 손을 뻗거나 힘을 주면 통증이 발생
- 물건을 양손으로 들 때 팔꿈치에서 통증
- 칼질이나 망치질처럼 손목을 반복적으로 쓸 때 통증
- 때로는 팔을 쓰지도 않는데도 팔꿈치를 포함하여 팔이 아프거나 심지어는 저리는 느낌
테니스엘보는 손과 손목을 쓰는 근육들이 반복적으로 수축하여 생깁니다. 이런 반복적인 동작은 팔꿈치 외측에 닿는 힘줄들에 염증이 생기거나 늘어나거나 부분파열을 일으킵니다. 테니스엘보라는 이름을 보듯이, 초보자가 백핸드스트로크(backhand stroke)를 반복적으로 칠 때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꼭 테니스를 치지 않는 사람이라도 팔을 전반적으로 많이 쓰면 이 병이 생길 수 있답니다. 예를 들면:
- 망치질을 많이 하는 목수
- 주방에서 칼질을 많이 하는 여성
- 스크류드라이버를 손으로 많이 쓰는 사람
- 컴퓨터 키보드(심지어는 마우스 작업)를 많이 쓰는 사람
- 화가나 피아니스트
- 이사짐 같은 무거운 짐을 많이 들고 옮기는 사람
- 잡초를 많이 뽑는 정원관리사
- 바느질을 많이 하는 사람
지금 치료를 받아야 하나? 어떤 검사를 해야 할까?
쉴 때는 괜찮다가 어느 순간 팔을 많이 쓰지 않아도 아프거나 밤에도 통증 혹은 저림이 생긴다면 치료가 필요한 때가 된 것입니다.
검사는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외상이 있었던 것 같거나 팔꿈치 관절염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X-ray 정도 확인해 보시면 되구요, (이것도 사실 필요없을 때가 많습니다. ) 대개는 압통처의 확인 혹은 저항검사(손목을 위로 굽혀 힘주는 상태에서 의사는 손목을 젖히는 저항검사)에서 100% 진단할 수 있습니다.
단, 초음파 검사는 권고드립니다.
최근 한 연구에서 테니스엘보우 환자의 상당 비율에서 목디스크 혹은 경추의 척추증이 동반되어 있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만약 팔꿈치만 아픈 것이 아니라 팔이 저리거나 평소 목, 어깨 통증이 자주 있고 목의 움직임이 저하되어 있다면, 경추의 MRI 촬영이 추가로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심한 경우 일상 생활 예를 들어, 양치질, 빗질, 운전 중 핸들이나 기어 조작 심지어는 젓가락질할 때도 통증이 심해져 힘들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팔이나 손으로 저리거나 시리거나 하는 등의 신경학적 증상들도 생기기도 합니다. (실제 만성 중증 환자들을 보면 이런 증상을 갖고 계신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테니스엘보 면역 치료법
초기 치료이자 가장 중요한 치료는 안정입니다. 통증이 있을 때는 그 통증이 있는 부위를 쉬어주셔야 합니다. 문제는 그러지 못할 때인데요… 다음과 같은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치료를 받을 때도 휴식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 항염증 한약. 한약은 염증을 감소시키고, 힘줄이나 근육 등에 영양을 공급하여 회복에 큰 도움이 됩니다. 아울러 전신의 기혈순환을 촉진시켜 줍니다.
- 면역 아피톡신 봉독요법. 봉독의 시술을 주2~3회 가량 경추부위와 팔꿈치에 시술합니다. 통증 20~30회 정도의 치료가 필요한데요, 이 치료는 경추에서 팔로 내려가는 신경과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고, 팔꿈치의 힘줄과 근육 및 관절을 강하게 만들어줍니다.
- 가열식 화침. 팔꿈치의 힘줄에 문제가 확실할 때는 화침 치료를 합니다. 시술 주기는 약 1주일에 한번 정도씩 해서 통상 3~5차례 시술합니다. 시술 후에는 소독을 하고 2시간 동안 물이나 오염되지 않게 주의합니다.
- 심부봉독. 아픈 부위의 힘줄과 주변 근육에 저농도의 봉독을 주입합니다.
- 경추 추나요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