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트에서는 퇴행성 허리 디스크 탈출증(degenerative herniation of lumbar intervetebral disc)에 대해 살펴봅니다. 퇴행성(Degenerative)이란 말은 말 그대로 “생성의 반대”, 즉 닳아간다는 뜻입니다. 허리 디스크가 닳아져서 제 기능을 못 하는 경우에 퇴행성 허리 디스크 탈출증이라고 합니다.
허리 디스크는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의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추간판)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고, 그 결과 신경근을 압박하고 염증을 일으켜 허리와 다리에 통증, 저림(tingling and numb sensation)을 야기시킵니다. 만약 이상의 증상에서 제대로 치료하지 않는다면, 운동신경에 영향을 주어 근력의 약화 또는 다리 근육의 위축 등 운동장애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증상이 족하수(Foot drop)입니다. 이 정도면 치료가 꽤 힘들어지고 예후 역시 비가역적일 수 있습니다.
이 병은 처음부터 전격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잦은 요부 염좌, 허리 근육통 등이 재발되는 과정에서 디스크의 팽윤, 신경근의 염증, 압박 그리고 허혈로 진행합니다.
증상은 잠시 언급한 바 있지만, 특별히 무거운 물건을 들지도 않았는데 자주 허리를 삐끗해서 앉아 있다가 기립할 때 통증이 생기고, 허리를 숙여 세수나 머리감기가 힘들고, 엉치나 엉덩이 또는 허벅지 뒤쪽이 당기고 아픕니다. 또한 주로 아침에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퇴행성 허리 디스크 탈출증은 초기부터 디스크 팽윤과 염증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다스려야 합니다.
이 경우 심부 봉독(Deep Bee Venom)을 요추 4, 5번 디스크 부위(경혈명은 요양관과 대장수)와 천추 부위(상료, 차료 등)에 주입합니다. 처음에 심부봉독은 저용량에서 시작해서 치료 때마다 점차 용량을 증가합니다. 이 요법은 비교적 간단하고 짧은 시간 이내에 시술이 가능하고, 약 10여분 정도의 뻐근함 외에는 불편함이 없습니다.
심부봉독은 근골격계의 깊은 부위에 봉독(apitoxin)을 주입하게 되므로, 요추뼈 주변의 후관절(facet joint) 근처까지 그 효과가 퍼져서 퇴행성 허리 디스크탈출증과 후관절증후군(facet joint syndrome), 요추관협착증(lumbar stenosis), 그리고 천장관절증후군(sacroiliac joint syndrome) 등의 경우에도 응용되고 효과 또한 좋습니다. 특히 손상된 천장관절인대에 심부봉독을 시술받으면 그 작용감이 엉치와 엉덩이, 때로는 허벅지까지 내려가는 느낌이 있어 환자분들은 “마치 막힌 신경이 뚫리는 것 같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다만 너무 심한 척추협착증이나 천장관절증후군에서는 심부봉독 뿐만 아니라 피내 증량식 면역봉독까지 병행하셔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