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복통과 설사 그리고 끔찍한 혈변이 특징인 궤양성 대장염!

간혹 과음을 하거나 무지 매운 음식을 드시고 다음 날 배가 사~알 아프면서 무른 변을 봤는데, 글쎄 변 색깔이 붉으스름한 적이 있으신가요?  아~! 뭔가 안 좋은 게 생겼나 하실 수 있는데, 이 증상들이 오전 1~2번 그러다가 오후에는 괜찮고 푹 쉬고 난 다음날 정상으로 돌아왔다면 증상이 있기 전 음식과 술 때문에 생긴 일시적인 현상이죠.

하지만 궤양성 대장염은 음식이나 술과 무관하게(물론 자극적인 음식이나 음주후에는 훨씬 더 심해지죠) 복통, 설사 혈변이 발생한답니다. 그것도 하루 수 차례씩 말입니다.

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 UD)은 크론병(Crohn’s disease, CD)와 더불어 염증성 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 IBD)의 한 종류입니다.
궤양성 대장염의 증상은 만성적인 설사, 복통과 경련, 혈변(피 대변), 식욕감소 및 체중 감소 그리고 발열 등입니다. 이 증상들은 크론병과 공통적으로 거의 같은데, 이 두 병은 염증 발생의 조직학적 차이에 따라 분류할 뿐입니다. 다만 증상의 심하기가 크론병이 궤양성 대장염보다는 훨씬 더 심한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염증의 원인은 아직 뚜렷이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다만 면역계의 문제, 유전, 환경에 의한 것이라고 추정할 뿐입니다.

이러한 궤양성 대장염은 과연 어떻게 치료할까요?

또 치료는 될까요?

일반적으로 궤양성 대장염으로 진단한 양방 내과에서는 주로 소염제, 면역억제제, 항생제, 지사제, 좌약, 니코틴 패치 등의 약물요법을 쓰구요, 여기에서 잘 듣지 않으면 장을 절제하는 외과적 수술을 한다고 합니다.

저는 이 병 역시도 자가면역성 질환의 한 범주로 간주하고 치료를 합니다. 체내의 정상적인 음식에 대해 장관의 면역계가 굉장히 예민해져서 싸우는 현상이고 그 과정에서 염증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일부 과학자들은 음식 속에 있는 바이러스나 세균 때문이라는 주장을 하기도 하는데, 대개는 위장 속의 위산(강산)이 대부분 살균하게 되기 때문에 저의 관점에서는 원인의 비중이 좀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마치 정상적인 관절조직을 공격하는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대기 중에 있는 먼지 등에 재채기, 콧물을 일으키는 알레르기성 비염 등과 같이 정상적인 음식물에 대해 위장관이 너무 예민해져 버리는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치료의 원칙은 이해하기 쉽게 설명드려서 예민해진 위장관(즉 창자)을 달래주고 진정시키면서 힘을 기르게 해야됩니다. 즉, 한마디로 항염증, 면역 증강!

항염한약과 면역한약은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상태에 따라 투여하게 되구요, 겸해서 정제봉독인 아피톡신 면역요법(purified beevenom immunotherapy)을 시술합니다. 주 2회씩 약 6개월 이상의 장기간의 치료 관리가 필요한데요 초기에 증상의 심하기와 투여 약물(양방) 유무에 따라서 길어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또 한가지!

궤양성 대장염은 분명 스트레스가 원인이지는 않지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증상은 확 심해진답니다.

그러므로 늘 맑고 편안한 마음을 가지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