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는 대장과 일부 소장까지 침범하는 자가면역성 염증성 장질환의 하나로서, 복통, 설사, 혈변, 피로, 체중감소 등의 소화기계 증상을 유발하는 소화기계 내과 질환이자 류마티스성 질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장염과는 차원이 다른 “진짜 장염”이라고 할 수 있고, 치료 역시 금식만 해도 좋아질 수 있는 일과성 장염과는 달리 매우 장기적이고 강한 치료를 요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은 항상 진료실에서 많이 문의하시는 것이 바로 ‘어떻게 식이요법을 해야 할 것인가’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몇 가지 도움이 되는 식이요법 등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우선 궤양성 대장염 치료의 목표를 정확히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 목표는 장기적인 “증상의 완화 및 염증의 최소화” 입니다. 아직도 많은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은 증상이 거의 없는 시간에 안도하다가 갑자기 염증의 악화(Flare0up) 기간에 대해 좌절하고 무력하게 느낍니다. 식이 요법 및 생활 습관의 변화는 이러한 본질적인 증상을 조절하고 궤양성 대장염의 재발을 막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유제품을 피합니다. 실제 유제품(우유, 치즈 등)이 궤양성 대장염을 유발한다는 정확히 밝혀진 증거는 없습니다. 그러나 특정 식품 및 음료는 급성기 중에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 중에 유제품은 큰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우유, 요구르트, 치즈, 아이스크림 및 기타 유제품을 줄이셔야 합니다. 이렇게만 해도 설사, 복통 및 복창(복부 가스) 등의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문제가 될만한 식이섬유 식이는 철저히 피하세요. 일반적으로 신선한 과일과 채소, 곡물과 같은 고섬유질 음식은 좋은 영양 공급원입니다. 그러나 궤양성 대장염이 있으면 통곡물, 신선한 과일 및 신선한 채소를 포함한 이러한 음식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견과류, 씨앗, 옥수수 및 팝콘을 치우고 증상에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세요. 채소나 과일을 생으로 섭취하는 것은 절대로 피해야 하지만, 이러한 음식 종류를 평생 포기할 필요는 없답니다. 끓이거나 굽거나 익혀서 이러한 농산물을 섭취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다만, 생과일이나 날 채소의 ‘생생한’ 맛은 포기하셔야 한다는 것은 안타깝긴 합니다.
- 소식을 하십시오. 반드시 매일 3끼의 식사를 때 맞춰 먹어야 할 필요는 없고, 법으로 그렇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사실 궤양성 대장염 환자분들은 하루에 5~6끼로 나누어 한번에 양을 보통의 식사량의 1/2 이하로 해서 소식을 하시면 장의 컨디션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다만 음식의 종류와 영양소는 균형잡힌 식이를 계산하셔야 합니다.
- 음료수에 관해 스마트해져야 합니다. 하루 많은 양의 수분을 섭취해야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일부로라도 수분을 많이 섭취하세요. 물이 가장 좋은데, 다만 차가운 생수보다는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보리차 종류가 더 좋습니다. 맥주, 소주, 포도주 및 칵테일같은 혼합 음료의 알코올은 장을 자극하여 설사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여기서 표현은 ‘악화시킬 수 있다’고 했지만, 사실상 ‘반드시 악화시킨다’로 이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상점 등에서 파는 아이스티, 커피와 같은 음료수에는 카페인을 포함하고 있고, 콜라 사이다 등 탄산 음료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술, 커피(특히 믹서 커피), 탄산음료 등은 평생 음료수의 목록에서 깨끗이 지우셔야 하겠습니다.
- 스트레스의 관리 및 운동. 스트레스가 궤양성 대장염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누군들 스트레스를 받고 싶어서 스트레스를 받겠습니까? 하지만 이에 대한 현명한 대처와 반응이 중요합니다. 권장하는 방법으로 질병 일기와 운동입니다. 조그마한 수첩을 하나 구입하시고, 거기에 증상의 발생과 유발 원인, 지속 기간 등을 기재합니다. (예를 들어 2017. 5. 17. 점심으로 자장면을 먹은 후 저녁에 설사 3번, 혈변 2번. 5시간 지속됨.) 이러한 다이어리는 추후 비슷한 증상이 발현되었을 때 증상의 경감 등을 예측가능하고, 마음의 대비 및 안정에 큰 도움을 줍니다. 먼 훗날 궤양성 대장염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와 졌을 때 ‘치료기’가 될 것이고, 비로소 궤양성 대장염의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운동은 긴장감을 줄이고 우울증을 완화하며 장의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간단하고 짧은 시간의 운동조차도 이러한 효과를 냅니다. 다만 운동은 자신의 기호에 맞는 운동이어야 합니다. 어떤 어떤 운동이 무슨 병에 좋다라고 TV에 의학박사가 설명하더라도 본인이 하고 싶고 재미있는 운동을 해야 합니다. 자전거 타기, 걷기, 요가, 수영 모두 좋은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