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풍(post-partum stroke)은 주로 출산 100일 정도 무렵에서 당연히 회복되어야 할 자궁의 기능, 체내 면역력, 자율신경계, 각 관절 주위의 인대 회복 등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발생하는 전신 관절 통증, 시림 등 감각장애가 주가 되는 증후군입니다.
그 중에서도 손목, 발목, 무릎, 엉치 관절 및 척추가 고통스러우면 9개월간 품어 산통을 경험하며 낳은 사랑스러운 아기를 안을 때마다 엄마는 좌절감에 빠지게 됩니다. 또한 경우에 따라 출산 후 산후우울증 혹은 우울감이 생기면 통증의 역치가 낮아져 이러한 산후풍 증상은 더욱 더 심해지기 마련입니다.
일반적으로 출산 후 약 3~5개월 정도면 출산을 위해 분비되는 릴렉신(relaxin)이라는 호르몬이 정상화되면서 관절과 인대의 지지력이 회복되어야 하는 것이 정상인데, 여러 가지의 이유로 인해서 이런 회복력에 지장이 생겨 전신 관절통, 인대의 약화 등이 생긴다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SBS 스폐셜 산후조리의 비밀에서 캡쳐)
구체적인 증상을 간단히 살펴보면,
- 무릎이나 손목, 발목, 엉치 등 전신의 관절이 쑤시고 아프다,
- 전신 혹은 발다리가 시리다(바람이 들어오는 것 같다),
- 전신이 피로하고, 어지럽고 소화가 안된다,
- 오한(으슬으슬 춥고 한기를 느낌)과 땀이 많이 난다,
- 손발이 저리고 혈액순환이 안된다,
- 우울감, 수면 등 전신의 컨디션이 좋지 못하다 등입니다.
이들 증상은 관절통 + 자율신경계 증상 + 내과적 증상 + 정신신경과적 증상의 복합적인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 산후풍은 출산 후 체내 어혈의 잔존 + 원기의 저하(면역력 및 체력 저하) + 척추와 관절 그리고 주위 인대의 약화 등이 주된 병리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고질적이고 만성적인 척추 관절통 산후풍 환자에게 면역을 보강하면서 진통과 항염증 효과가 있는 면역봉독과 한약을 위주로 치료하고 있습니다. 교제한약은 교질한약이라고도 하는데요, 주로 녹각교, 아교 등 약재를 ‘교'(고아서 제조한 한약 제제)의 형태로 만들어 조제하는 한약으로, 인대나 연골 등의 성분인 콜라겐이 풍부합니다.
이제 마음껏 안아주고 사랑해주세요!
산후풍은 한의학 치료법으로 잘 치료될 수 있습니다. 둘째(혹은 셋째) 아이의 건강한 출산 그리고 출산 후 산모의 회복을 염두에 두신다면 산후조리와 산후풍 관리는 꼭 필요합니다. 그리고 원하지 않게 유산의 아픔을 경험하신 분들도 자궁의 회복과 산후풍 예방 목적의 한약의 복용은 좋은 선택이라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