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농도 정제 면역봉독요법(aka 아피톡신 봉독)이란?

봉독요법은 서양 꿀벌에서 채취한 독을 정제하여 통증이 있는 통처 혹은 병소 주위의 경혈에 주입하는 치료법입니다. 봉독요법의 치료 효과는 면역계와 신경계를 경유해서 발휘되며, 주로 디스크 질환, 척추관협착증 등 척추/디스크 질환이나 퇴행성 및 류마티스성 관절염 등으로 인한 통증과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우수합니다. 또한 인체의 면역 기능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뛰어나므로 척추 주위 조직의 강화 및 척추신경의 활성화 그리고 관절 활막의 보강 작용이 있어, 일명 “면역봉독”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면역봉독은 재래식 벌침 치료와는 다르며 단순히 증상 완화를 위한 치료법이 아닙니다. 재래식 벌침은 주로 벌을 다루는 비의료기관이나 농원에서 생벌을 잡아 벌침을 인체에 바로 찌르는 방법으로, 이 방법은 사람마다 봉독의 주입량이나 자극량이 다름을 무시하여 과민도가 높은 사람에게는 위험할 수 있으며 감염 등 위생상의 문제가 존재합니다.

면역봉독요법이 재래식 벌침 치료과 또 다른 차이는 요통이나 목의 통증 같은 단순 증상 완화만을 아니라 디스크 질환 등에서 보이는 신경병증성 통증을 치료하며 아울러 디스크의 염증이나 탈출, 신경절의 허혈 등의 기질적 장애를 최대한 자생적으로 회복시키는 효과를 가집니다.

증분 조절식 봉독요법

증분 조절식 봉독요법(ICA)은 간략히 말해 봉독을 주입하면 인체는 가려움, 역치 저하, 피하 부종, 피부 경결, 주입 부위의 온도 상승 등의 반응이 나타나는데 이 반응에 부여된 각각의 반응값을 살펴 다음 시술시의 봉독양을 정량적으로 계산하여 주입하는 고도로 정밀한 방식의 봉독주입 방식입니다. 따라서 봉독 시술을 받기 위해서는 일정한 주기로 한의원에 내원하셔야 하며 내원 간격이 일정하지 못하면 봉독의 축적 효과가 감소됩니다. 통상적으로 목 디스크 등의 경추부 장애는 1-2일 간격, 허리와 다리의 장애는 2-3일 간격으로 내원하셔야 합니다.

증분조절식 봉독요법은 일반적으로 초기 시술시에는 저용량으로 시작하다가 점차 용량이 증가되는 패턴으로 진행됩니다. 따라서 초기 3-4회까지는 크게 불편함이 없다가 이 후에는 가려움과 부종감 등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시술 초기에는 무반응 및 미세 반응이 나타나며 봉독 시술 횟수가 많아짐에 따라 유효 반응이 나타납니다. 이 증분조절식 봉독요법의 매뉴얼에 따르면 몇 차례의 유효 반응이 반복된 후 점차 반응성이 감소하게 되어 미세 반응으로 바뀌며 무반응이 될 때 봉독요법은 종결됩니다. 이 때의 치료효과는 증상의 70-80% 이상 감소한 상태일 것이며 나머지 잔존 증상들은 일정 기간(즉 회복기) 내에 사라집니다.

회복기는 장애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급성 디스크 탈출증의 경우 대개 1-2개월 이내 잔존증상이 사라지게 되며 탈출 정도가 심하거나 다발성 디스크 탈출증, 척추증, 척추관 협착증, 골관절염 등은 회복 기간이 2-4개월 소요될 수 있습니다. 심한 퇴행성이거나 손상이 심하고 광범위한 경우 최대 12개월 이상까지 봉독요법을 반복할 수 있습니다.

(고농도 정제 면역봉독을 사용하기 전 알레르기 시술 장면, 위쪽 두 개는 일반적인 용매 피내 시술 표시입니다. 아래쪽 두 개는 봉독의 시술 표시 입니다. 아래쪽 두 개가 위쪽에 비해 약 2배 이상의 직경을 보이게 되며, 이런 경우에는 알레르기 시술에서 양성으로 이 후 봉독 시술을 하기 곤란하거나 또는 저농도 소량으로 시술해야 안전할 것입니다)

또 하나의 봉독요법 : 심부 봉독 요법(Deep Bee Venom Therapy, DBV, 인대 강화 봉독치료법)

만성적인 척추 장애, 특히 요추의 관절염이나 디스크, 협착증 환자들은 허리와 골반 주위의 관절(천장관절 등)의 인대가 약화되어 있습니다. 이 인대는 다산(여러 번의 출산)이나 외상 등으로 인해 늘어나거나 약해지는데, 만성적이고 퇴행성의 척추 질환이 있는 분에게서 장애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해당 인대를 강화시켜주는 봉독요법을 쓰는데 깊은 부분으로 봉침을 주입한다고 해서 심부 봉독요법이라고 합니다. 대개 주된 치료는 면역봉독요법으로 하되, 주기적으로 심부봉독을 병행해서 치료효과를 높이게 됩니다.

또는 족저근막염처럼 발의 피부층이 두꺼운 경우에는 그 투명층을 통과하여 직접 족저 근막의 종골쪽 기시부에 시술을 해야 하므로 이런 경우에도 심부 봉독을 시술하게 됩니다.

(원칙적으로 38mm 이상의 긴 니들을 이용해서 시술해야 하지만, 발에 말초신경의 분포상 다소 굵은 니들로 시술할 때 통증이 강해서 환자들은 고통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약침 시술의 공포가 있는 환자 또는 발의 피하층이 얇은 여성의 경우에는 가는 30G 정도의 약침기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봉독요법 시술시 주의사항

• 시술 당일과 그 다음 날은 금주하여야 합니다. 원칙적으로 시술 기간 동안 금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술은 양과 무관하게 조금이라도 드신 경우에는 당일은 봉독요법은 시술하지 않습니다.
• 너무 과로하거나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생활합니다. 특히 음식을 거르거나 잠을 충분히 못 자는 등의 생활 습관은 봉독요법의 효과를 반감시키거나 가려움, 임파종창 등 과민 반응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몸의 안정을 유지합니다.
• 약물을 불가피하게 복용 혹은 중단할 때는 시술 당시에 의료진에게 보고합니다. 특히 천식약, 관절염약, 피부염약물, 콧물감기약, 위장병약 등은 복용 유무를 말씀해 주세요.
• 여성의 경우 생리 중에는 시술을 하지 않으므로 말씀해 주세요.
• 시술 12시간 동안은 열탕, 사우나 등을 하지 않습니다.
• 드물지만 음주나 심한 과로 등으로 체내 면역성이 급격히 떨어지면 봉독 시술 후 몸의 부종을 동반한 심한 가려움, 복통, 설사, 호흡곤란, 저혈압 등이 생길 수 있는데 이를 아급성 과민반응이라 합니다. 즉시 내원하시거나 근처 응급실로 방문하여 봉독의 과민반응을 줄이는 항히스타민제를 투여받으면 괜찮아집니다. 주의를 요하며 음주와 과로, 스트레스를 피합시다.
• 봉독요법의 안정성 및 면역 강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공진단 등 한약을 병행 복용하시면 더욱 좋습니다.